백신 개발기업 찾은 文 “코로나 치료제 연내 본격 생산 기대”

“백신은 내년까지 완료 기대”

문재인(왼쪽 세 번째) 대통령이 15일 경기 성남시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해 코로나19 백신 개발 현장을 살펴보고 이건세(맨 왼쪽) 연구팀장으로부터 세포배양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박능후(왼쪽 네 번째) 보건복지부 장관과 최태원(왼쪽 다섯 번째) SK 회장도 함께 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가 올 연말 국내에서 개발이 완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약바이오업계나 정부부처, 전문가들도 연내 생산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임상시험에서 돌발적인 악재가 생길 가능성도 있고, 개발되더라도 치료 효과가 얼마나 뛰어날지는 미지수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코로나19 백신 개발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를 찾아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치료제는 올해 안에 본격적인 생산을, 백신은 내년까지 개발 완료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을 국내에서 위탁생산하기로 지난 7월 협력의향서를 맺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세계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회사 중 하나다. 문 대통령은 “다른 나라가 먼저 개발하고 우리가 수입하게 되더라도, 나아가서 코로나19가 지나간다고 하더라도, 치료제와 백신 개발은 끝까지 성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현장간담회가 열린 경기도 성남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15일 국내 제약사들이 개발 중인 백신과 치료제 시약이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현재 국내에서 연내 생산될 것으로 기대되는 치료제는 GC녹십자가 국립보건연구원과 함께 개발 중인 혈장치료제와 셀트리온이 개발하고 있는 항체치료제가 있다. 혈장치료제는 지난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임상 승인을 받아 6개 병원에서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항체치료제 역시 지난달 임상시험 승인을 받아 2상과 3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2상에서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적절한 투여 용량과 치료효과를 파악한 뒤 720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연속해서 진행하게 된다.

혈장치료제는 완치자의 혈액 내에 형성된 항체를 추출해 혈장을 정제한 치료제다. 완치자의 코로나19 항체는 다른 사람의 혈액 내에서도 역시 방어능력을 가진다. 자연적으로 생긴 항체가 담긴 혈장을 정제하거나 그대로 투입하는 것이다. 항체치료제는 항체의 특정 부분을 배양하는 등 변화를 줘서 치료가 가능하도록 약제화한 것이다.

이들 제약사는 치료제를 연내 생산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 역시 치료제의 경우 연내 생산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효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치료제가 개발되더라도 어느 정도의 효능을 보일지, 치료 효과가 기대보다 덜할 수도 있을까봐 우려스럽다”며 “현재 사용 중인 치료제 렘데시비르도 효과가 그리 크지 않다는 보고가 나온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치료제의 연내 개발 가능성이 높다는 데 동의하면서도 언제든 악재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미국 일라이릴리사도 최근 안전성 문제로 항체치료제 임상을 중단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생산 자체는 가능하겠지만 임상을 통해서 안전성, 유효성을 입증해내느냐가 관건”이라며 “세계적으로도 항체치료제의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바가 없는 만큼 앞으로 남은 임상 3상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예슬 임성수 송경모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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