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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케인 골폭풍 몰아쳐도… ‘뒷문’에 우는 토트넘

수비 붕괴 실점 잦아 경기력 불안… 손흥민, 7골 2도움 EPL 득점 선두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이 18일(현지시간)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의 연이은 활약에도 불구하고 수비가 급격히 무너지며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와 컵 대회를 막론하고 모든 경기마다 실점하면서 불안정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수비진의 질 문제와 갈피를 못 잡는 팀컬러 등이 함께 지적받고 있다.

토트넘은 18일(현지시간) 토트텀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경기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3대3으로 비겼다. 토트넘은 1골 1도움으로 돋보인 손흥민과 2골 1도움을 기록한 잉글랜드 공격수 해리 케인의 활약에 힘입어 후반 80분쯤까지 3대 0으로 앞섰다. 하지만 마지막 약 10분을 남겨두고 급격하게 무너지며 3실점 했다.

이날 토트넘의 대량 실점은 감독의 선택과 당시 상황이 묘하게 맞물렸다. 3대0으로 앞선 시점에서 토트넘의 주제 무리뉴 감독은 친정에 돌아온 스타 공격수 가레스 베일을 스티븐 베르바인과 바꿔 투입했다. 이어 중원을 장악하던 탕귀 은돔벨레를 빼고 수비형 미드필더 해리 윙크스를 넣었다. 이후 손흥민을 빼고 루카스 모우라를 뛰게 했다.

이 선택은 결과적으로 악수였다. 장지현 해설위원은 “세 골 앞섰던 정황상 감독의 결정을 이해할 수는 있다”면서도 “평소 확실한 승리를 챙기길 좋아하는 무리뉴 감독의 성향과 다른 교체가 이뤄진 게 사실”이라고 평했다. 장 위원은 “평소라면 수비를 강화했겠지만 베일의 홈 데뷔전 필요성, 전술 실험 등 다른 요소가 작용한 듯하다”면서 “역습의 첨병 역할을 하던 손흥민을 뺀 것도 상대가 압박을 더 강하게 하게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18일 경기 후반 막판 세 골을 내리 실점해 동점으로 경기가 끝난 뒤 침울해 하는 토트넘 선수단. 로이터연합뉴스

문제는 토트넘의 잦은 실점이 비단 이 경기뿐 아니라 시즌 시작부터 계속된 문제라는 점이다. 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에서 치른 5경기 중 무실점으로 끝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리그뿐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등에서도 9경기 모두 실점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말미에도 잦은 실점이 문제가 됐다.

손흥민은 리그 5경기에서 7골 2도움으로 현재 EPL 득점 공동 선두다. 함께 전방에 나서는 케인 역시 5골 7도움이다. 그러나 토트넘은 이들의 활약에도 현재 리그에서 2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장 위원은 “예전보다 중하위권 팀들의 공격이 상당한 수준으로 발전한 점, 토트넘 중앙수비수들의 수준이 충분치 못한 점이 고루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토트넘은 바쁜 이적시장을 보냈지만 정작 몸값이 높은 중앙수비수는 아무도 데려오지 못했다.

강력한 수비로 확실한 승리를 챙기는 무리뉴 감독의 성향과 기존 토트넘의 공격적 팀 컬러가 부딪힌, 보다 근본적 문제라는 시각도 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해 12월 같은 문제가 반복되자 디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수비진을 탄탄히 구축하는 방법은 안다. 하지만 (내가 하던 방식대로) 수비적으로 내려앉을 수가 없다”면서 “토트넘이 기존에 가지고 있는 공격적인 장점을 포기하지 않은 채로 수비를 잘하는 게 어렵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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