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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10월 22일] 같은 말, 같은 마음, 같은 뜻


찬송 : ‘사랑하는 주님 앞에’ 220장(통 278)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고린도전서 1장 10절

말씀 : 바울은 고린도교회에 생겨난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수차례 편지를 보냈습니다. 사도 바울의 마음을 몹시 아프게 한 것은 고린도 교인들이 바울파와 아볼로파로 갈라져서 다투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바울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편지를 썼습니다.

고린도전서 전체를 요약해 주는 핵심 성구를 말하라면 1장 10절을 꼽을 수 있습니다. 바울은 의례적인 인사를 마친 후에 제일 먼저 이 권고를 합니다. “모두가 같은 말을 하고 너희 가운데 분쟁이 없이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온전히 합하라.” 한마디로 요약하면 ‘같은 말, 같은 마음, 같은 뜻’입니다.

여기에는 고린도교회의 문제를 해결할 방안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이후 전개되는 내용은 이 말씀에 대한 해설이나 보충 설명에 불과합니다. 이 말씀은 재판의 판결문에서 ‘주문’과도 같습니다. ‘본 건을 기각한다’라든지 ‘피고인을 징역 3년에 처한다’란 주문 같은 말입니다.

고린도교회는 수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골치 아픈 교회였습니다. 그중 가장 큰 문제는 교인 간에 파당이 생긴 것입니다. 바울파와 아볼로파가 갈라져서 서로 원수처럼 으르렁거렸습니다. 정작 바울과 아볼로는 아무 감정이 없는데 추종자들이 서로를 비방하고 대결했습니다. 바울은 갈라진 교인들에게 비통한 심정으로 이 말씀을 쏟아냈습니다. “같은 말, 같은 마음, 같은 뜻을 가지고 온전히 합하라.” 고린도교회의 얽히고설킨 문제를 일거에 해결할 수 있는 열쇠가 바로 이 말씀입니다.

바울은 편지를 불러주면서 이 구절을 또박또박 힘주어서 말하고, 받아 적는 이도 큰 글씨로 꾹꾹 눌러 썼을 것입니다. 이 말씀은 고린도 교인들이 밤낮 암송하고 고백해야 할 내용이고, 기도할 때마다 기억해야 할 기도제목이고, 모든 일을 진행할 때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할 대원칙입니다.

이 말씀은 교회의 표어로 삼는 것이 마땅합니다. 글씨 잘 쓰는 사람을 불러서 목각으로 새겨서 교회 현판으로 붙여 놓아도 좋습니다. 보이는 글씨도 중요하지만 보이지 않는 가슴에 새겨 넣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이 말씀은 바울파도 새겨들어야 하고 아볼로파도 새겨들어야 합니다. 두 파의 대립과 분쟁에 환멸을 느껴서 차라리 교회를 떠날까 고민하는 이들도 새겨들어야 합니다. 훗날 기독교를 수백 개의 교단으로 분열시킨 우리나라 교계 지도자들도 새겨들어야 합니다. ‘같은 말, 같은 마음, 같은 뜻.’

고린도전서의 내용을 다 잊어버려도 이 말씀을 잊어버리면 안 됩니다. 길 가면서도 이 말씀을 생각하고, 밥을 먹으면서도 이 말씀을 생각하고 잠을 자면서도 꿈속에서 이 말씀을 생각해야 합니다. 교회에 어려움이 있을 때도 이 말씀을 묵상하고, 가정에 불화가 있을 때도 이 말씀을 떠올려야 합니다. ‘같은 말, 같은 마음, 같은 뜻.’

기도 : 하나님, 주 안에서 온전히 한 몸 되기를 원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오종윤 목사(군산 대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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