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전기차, 테슬라 독주에 수입↑ 국산 ↓

수입, 지난해보다 8.5배 ‘폭증’… 국내 업체들 내년 신차로 반격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3'. 테슬라 코리아 제공

수입차가 올해 국내 전기차 판매 경쟁에서 테슬라의 독주 효과에 힘입어 국산차에 완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올 들어 전기차 판매가 주춤했던 국내 업체들은 내년부터 전용 플랫폼을 탑재한 전기차를 선보여 시장 판도를 바꾼다는 심산이다.

2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등에 따르면 올 1~9월 수입 전기차는 총 1만3261대가 팔렸다. 이는 1552대에 불과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배 증가한 수치다.

테슬라는 국내에서 압도적인 전기차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다. 테슬라의 올해 누적 판매대수는 1만518대로 전체 수입 전기차의 약 80%를 차지한다. 지난달에만 2056대가 판매돼 월간 수입 전기차 판매량의 91.9%를 가져갔다.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푸조는 각각 EQC와 E-트론, E-208·2008 등의 전기차를 출시해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있다.

반면 국산 전기차의 판매량은 같은 기간 1만3505대로 지난해 동기(2만2842대)의 59.1% 수준에 그쳤다. 현대자동차의 코나EV는 36.5% 감소한 7061대, 기아자동차의 니로EV는 53.4% 줄어든 2621대가 판매됐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테슬라가 가격 경쟁에서 유리한 보급형 ‘모델3’와 한 단계 앞선 자율주행 기능을 앞세워 고객들의 소비 욕구를 자극했다”며 “올해 국산 전기차 중 돋보이는 신차가 딱히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부터는 국산 전기차가 반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아이오닉5’를, 기아차는 전기차 ‘CV’(프로젝트명)를 선보인다. 쌍용자동차는 내년 상반기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 ‘E100’(프로젝트명)을 출시할 예정이다.

글로벌 주요 브랜드들이 내년을 ‘전기차 원년’으로 선언한 만큼 다양한 신차가 쏟아져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제너럴모터스(GM)는 미국 내 주요 공장의 전기차 생산 확대를 위한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와 폭스바겐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도입한 EQS와 ID.3·4 등을 내년 출시한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