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금감원, 라임자산운용 ‘등록 취소’

1조7000억대 펀드 환매 중단… 제재심서 최고 수위 결정 내려


1조7000억원대 펀드 환매 중단으로 막대한 투자자 손실을 초래한 라임자산운용이 금융 당국으로부터 최고 제재인 ‘등록 취소’ 처분을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20일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라임운용에 대한 등록 취소 및 신탁계약 인계명령을 금융위원회에 건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등록 취소는 기관주의, 기관경고, 시정명령, 영업정지, 등록·인가 취소 순으로 높아지는 5단계 제재 중 최고 수위다.

제제심은 라임운용이 투자자들의 이익을 해치면서 사익을 챙긴 점을 중대한 위법행위로 판단했다. 금감원은 “심의 대상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중요 사안인 점 등을 감안해 자산운용사 측 관계자들과 검사국의 진술을 충분히 청취하는 한편 제반 사실관계와 입증자료 등을 면밀히 살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과태료 부과와 관련 임직원에 대한 해임 요구 등도 금융위에 건의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앞서 라임운용에 법인 등록 취소와 원종준 라임운용 대표, 이종필 전 부사장 등 핵심 임원에 대한 해임 권고 등을 담은 사전통지문을 발송했다. 원 대표는 투자자들을 속여 수천억원을 끌어모은 혐의로 지난 7월 구속기소됐다.

당국은 라임운용 해체 작업을 차근차근 진행해왔다. 금융위는 지난달 25일 정례회의에서 라임운용으로부터 3조5000억원 규모의 운용자산을 넘겨받아 관리할 가교 운용사 ‘웰브릿지자산운용’에 대한 등록을 승인했다. 라인운용 등록 취소 후를 염두에 둔 포석이다.

라임운영 요청으로 펀드를 운용한 ‘아바타 운용사’ 3곳 중 라움자산운용과 포트코리아자산운용은 이날 금감원 제재심에서 업무 일부정지 처분이 결정됐다. 나머지 라쿤자산운용은 기관경고 조치를 받는다. 이들 3개사에도 과태료 부과와 관련 임직원에 대한 직무정지 등이 추가로 내려질 예정이다. 라임운용 등에 대한 제재는 금감원장 결재와 금융위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된다.

금감원은 오는 29일 판매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라임 사태 관련 두 번째 제재심을 연다. 신한금융투자, KB증권, 대신증권 등 3곳 최고경영자(CEO)들은 이미 중징계를 통보받은 상태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