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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쏟아지네… 자연에 누워 별 헤는 가을밤

관광공사 추천 오토캠핑 여행지

코로나19가 여행의 방식과 풍경을 많이 바꿔놓았다. 유명 관광지 대신 인적이 뜸한 호젓한 여행지를 찾아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가을의 묘미를 느끼는 캠핑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은 호젓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포천 멍우리캠핑장. 한국관광공사 제공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10월 추천 가볼 만한 곳의 테마는 가을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호젓한 오토캠핑 여행지’다. 경기도 포천시 멍우리협곡캠핑장과 비둘기낭캠핑장, 강원도 홍천군 밤벌오토캠핑장, 대전 대덕구 대청호로하스캠핑장, 경북 영덕군 고래불국민야영장, 울산 울주군 신불산군립공원 작천정달빛야영장, 전북 무주군 덕유대야영장이 포함됐다.

포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포천시 영북면 멍우리협곡캠핑장은 다양한 편의시설보다 호젓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곳이다. 차 한 대, 텐트 한 채가 들어가면 적당한 캠핑 구역이 산자락 숲 곳곳에 숨은 듯 자리 잡았다. 이용 시간은 오후 1시~다음 날 정오, 이용료는 캠핑 구역 4만원, 방갈로 9만원이다.

인근 비둘기낭캠핑장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약 5만㎡ 대지에 바둑판처럼 구획된 캠핑 구역이 펼쳐지고, 공동 취사장과 화장실, 온수가 나오는 깔끔한 샤워실까지 편의시설도 부족함이 없다. 포천시에서 운영하는 곳이라 이용료가 저렴한 것도 장점이다. 비둘기낭캠핑장에서 10분쯤 걸어가면 나오는 비둘기낭폭포(천연기념물 537호)는 주상절리와 판상절리, 하식동굴이 어우러져 ‘살아 있는 지질학 교과서’로 불린다. 인근 포천한탄강하늘다리에 오르면 한탄강을 따라 펼쳐진 현무암 주상절리 협곡을 감상할 수 있다.

홍천강을 따라 들어선 홍천 밤벌오토캠핑장. 한국관광공사 제공

홍천강변의 여유, 밤벌오토캠핑장

모곡밤벌유원지에 들어선 밤벌오토캠핑장은 캠핑과 함께 낚시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강 따라 캠핑장에 들어서서 마음에 드는 자리에 텐트를 치고 장비를 설치하면 된다. 텐트는 300여 동까지 설치할 수 있다. 캠핑장 앞에 흐르는 홍천강에는 1급수에 산다는 꺽지를 비롯해 피라미, 모래무지 등 민물고기가 지천이다. 견지낚시도 해볼 수 있다. 또 새벽녘 강에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자아내는 풍경을 보면 한 폭의 산수화가 따로 없다. 밤벌오토캠핑장은 자연 발생한 곳이고 관리 주체가 없어, 이용 시간이나 이용료도 없다.

숲으로 둘러싸여 호젓한 대전 대청호로하스캠핑장. 한국관광공사 제공

호수 옆 호젓한 대청호로하스캠핑장

과거 로하스가족공원워터캠핑장이라 불렸던 곳이다. 부지가 넓고, 일대가 대청호 상수원보호구역이라 주변 자연경관을 독점할 수 있다. 오토캠핑장 40면에 글램핑 시설 10동을 갖췄다. 개별 캠핑구역 면적 100㎡로 그늘막과 대형 텐트를 설치하기에 충분하고, 구역 간 간격도 넉넉하다. 식기 세척장도 한 사람이 세척대 하나를 사용해, 위생적이고 감염 위험이 덜하다.

900m 정도 걸어가면 지명산 아래 대청정이, 입구 건너편 풋살장까지 몇 걸음만 떼면 대청호가 시원스레 펼쳐진다. 호수 건너편은 청남대다. 방향이 조금 다를 뿐 대통령 별장이 부럽지 않은 풍경이다.

해변과 솔숲을 품은 영덕 고래불국민야영장. 한국관광공사 제공

바다와 솔숲 품은 고래불국민야영장

고래불해수욕장 덕천지구 앞 솔숲에 4, 6인용 캐러밴 25동, 숲속야영장 110면, 오토캠핑장 13면을 갖췄다. 산책로와 어린이 놀이 시설이 있고, 취사장과 샤워장 등 편의시설도 청결하다. 텐트와 장비 없이 캠핑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캐러밴은 예약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동물 모양 캐러밴이 특히 인기다. 울창한 솔숲에 자리한 숲속야영장에서 쾌적한 캠핑이 가능하다. 오토캠핑장은 캠핑카와 트레일러를 위한 공간이다. 주관리동 2층에 대가족이나 단체 여행에 적합한 펜션형 숙소 4실도 마련돼 있다.

‘달빛 아래 하룻밤’ 작천정달빛야영장

가을 캠핑엔 나지막한 풀벌레 소리, 새벽이슬 머금은 숲 향기가 함께한다. 영남알프스에 속한 신불산군립공원 내에선 작괘천계곡을 따라 위치한 작천정달빛야영장과 오붓한 오토캠핑장들이 주목받는다. 올 2월에 문을 연 작천정달빛야영장은 야영장 옆으로 흐르는 계곡을 따라 47개 캠핑 데크가 조성됐다. 35개의 오토캠핑 데크를 갖춘 달빛존과 일반 캠핑 구역인 왁자지껄존으로 나뉘며, 왁자지껄존에선 솔숲 아래에 있는 대형 나무 데크(12면)가 인기다. 야영장에서 작괘천계곡을 따라 오르면 작천정 누각과 흰 너럭바위들이 수려한 풍광을 만든다. 캠핑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작천정별빛야영장은 호젓한 숲속 캠핑이 가능하며, 캐빈하우스도 마련됐다. 가을이면 신불산군립공원 일대는 억새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넉넉하고 포근한 덕유대야영장

어머니 품처럼 넉넉하고 포근하면서도 육중한 산세를 자랑하는 덕유산 자락에 있다. 우리나라 국립공원 야영장에서 가장 큰 규모(96만 4631㎡)에 텐트 497동을 수용하고 있고, 캠핑 공간도 다양해 ‘캠핑의 성지’라 불린다. 울창한 숲과 맑고 깨끗한 구천동계곡에 자리 잡은 덕유대야영장은 일반야영장(1∼6영지), 자동차 야영지와 캐러밴 전용 구역이 있는 자동차야영장(7영지), 체류형 숙박 시설(캐러밴, 통나무집, 황토집, 산막) 등 다양하고 색다른 캠핑 공간을 조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캠핑 구역 가운데 50% 정도만 예약을 진행하고 체류형 숙박 시설은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구천동계곡을 따라 안심대까지 길이 완만하고 풍경이 수려한 구천동어사길이 이어진다.

남호철 여행전문기자 hc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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