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우주인터넷 시대’ 연다

영국 페이저솔루션 인수

페이저 솔루션사의 ‘전자식 빔 조향 안테나(ESA)’. 한화시스템 제공

한화시스템이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위축에도 위성통신 안테나 기업 투자 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양적 질적 성장의 한계를 넘어서고자 방산과 정보기술통신 부문의 사업을 더욱 공고히 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미래 먹거리 확보 등 두 가지 축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6월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영국 위성통신 안테나 기술 기업 ‘페이저솔루션(Phasor Solutions)’ 자산 일체를 인수했다. 지난해부터 위성통신 안테나 사업 투자를 검토해왔고 코로나19 여파로 페이저솔루션이 경영난을 겪으며 파산 절차를 밟게 된 것이 적극 인수 배경이다.

페이저솔루션은 지난 2005년 영국에서 설립된 위성통신 안테나 연구개발 전문회사로, 해상 육상 항공기 내 고속통신을 가능케 하는 전자식 빔 조향 안테나 시스템을 선도하며 반도체 기반 차세대 위성통신 안테나 설계 개발에 집중해왔다. 한화시스템 측은 페이저솔루션 인수로 전문 인력과 기술자료 지적재산권(IP) 테스트 장비 등 유형 자산을 포함한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설명했다.

평면 디자인이 특징인 페이저솔루션의 안테나는 최첨단 기술력이 집약된 높은 성능을 자랑한다. 또 이 회사가 독자적으로 보유 중인 안테나 빔 조향과 안테나 송수신 제어를 위한 반도체 칩 설계 기술도 업계 선행기술이다. 페이저솔루션 인수로 한화시스템은 기존 통신 레이다 기술과 연계성이 높은 위성통신 안테나 사업부문에 진출, 저궤도 위성 안테나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항공우주 시스템 역량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인공위성통신 안테나 사업은 활용도가 높다. 항공기 무선인터넷 서비스부터 자율주행차 텔레메틱스 기술과도 접목 할 수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미국 스페이스X의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스타링크 프로젝트)과 페이저솔루션이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위성통신 사업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페이저솔루션이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가 추진 중인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은 지구 상공을 떠도는 인공위성에서 기지국 없이 5G LTE 수준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소형 위성 1만여개를 지구 저궤도에 발사, 초고속 인터넷망을 구축해 지구촌 인터넷 사각지대를 없앤다는 게 이 사업의 목적이다.

페이저솔루션의 인공위성 통신 안테나는 추적속도가 빠른 빔 조향 기술을 바탕으로 인공위성과 송수신을 통해 ‘우주 인터넷’을 가능케 해 스페이스X의 핵심 전략기술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이 위성안테나는 항공기 선박 기차 차량 등에 안테나를 장착해 인터넷 접속이 어려운 해상 오지 상공 등 세계 어느 곳에서나 저궤도 인공위성과 송수신을 통해 안정적인 통신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소수 선진국에만 집중돼있던 기술을 실현한 KDDX 전투체계 및 다기능 레이다 수주, KFX 탑재용 AESA 레이다 시제 출고를 성공리에 진행하며 국내 방산업계 강자의 면모를 드러냈다. 국내 전투체계 개발사업 가운데 역대 최대인 6700억원 상당의 한국형 차기 국축함(KDDX) 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KDDX 전투체계 개발을 본격화한다.

한화시스템은 앞으로도 지속 성장을 위한 신사업 발굴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 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7월 에어택시 시장 진출과 올 2월 오버에어 개소식을 통해 에어택시 버터플라이의 공동개발에 본격 착수한 바 있다며 페이저 솔루션 인수로 글로벌 위성통신 사업까지 미래사업 영역을 더욱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은식 쿠키뉴스 기자 eunsik8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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