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일하시는 방법 따라 이끄는 ‘선교적 리더십’ 갖추라

[양춘길 목사 미셔널 처치를 꿈꾸라] <21> 지도자가 먼저 변해야 한다

미국 뉴저지 한인교회 목회자들이 지난해 11월 미국 뉴저지주 펠리세이드 파크에 위치한 네이버 플러스 봉사센터에서 선교적 교회의 연합운동인 ‘러브 뉴저지’ 월례 기도모임을 갖고 있다.

많은 교회가 ‘미셔널 처치’(선교적 교회)에 관심을 갖고 기존 교회에서 선교적 교회로 변화하기 위해 노력한다. 선교적 교회로 변화되려면 먼저 목회 리더십이 변해야 한다.

선교적 지도자란 어떤 사람인가. 대형 교회로 성장시키는 목회자인가. 아니면 선교 프로젝트 추진에 능한 행정가인가. 먼저 선교적 리더십이 아닌 것을 짚어보자.

첫째, 선교적 리더십은 한 교회의 양적 성장에 대한 것이 아니다. 대형 교회나 교회성장을 반대해서 하는 말이 아니다. 교회는 계속 개척돼야 하고 또 성장해야 한다. 그러나 꼭 교회의 양적 성장을 이루는 것이 선교적 리더십은 아니다.

둘째, 선교적 리더십은 단순히 성도들이 선교하며 살도록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물론 선교적 교회에 대해 설교하고 가르치는 것도 필요하다. 그러나 말하고 가르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셋째, 선교적 리더십은 봉사와 선교 프로젝트를 만들고 필요한 사람들을 동원하는 것이 아니다. 적지 않은 목회자와 교인들이 선교적 교회를 선교 사업과 프로젝트의 많고 적음으로 평가한다.

물론 교회가 함께하는 봉사와 선교 프로젝트를 만들고 교인들의 참여를 권장해 사역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선교적 리더십은 교인들에게 다양한 사역을 위한 ‘해야 할 일’ 목록을 제시해 선교적 행위를 권장하는 게 아니다.

그렇다면 선교적 리더십은 무엇인가. ‘선교적’이란 전적으로 하나님에 관한 것이다. 선교는 하나님이 시작하시고 하나님이 진행하시며 또한 그분이 마무리하시는 것이다. 우리의 선교는 하나님의 때,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 연합함으로 시작된다.

이미 진행되고 있는,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선교가 이제 하나님과 연합된 우리를 통해서도 펼쳐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선교적 리더십은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 그리고 우리 주변에서 행하시는 일에 관심을 기울이고 그분의 일에 참여하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함께할 수 있도록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선교적 리더십은 먼저 하나님께서 이미 하고 계시는 일에 순수한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다. 그것이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들이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을 보지 않고는 아무것도 스스로 할 수 없나니 아버지께서 행하시는 그것을 아들도 그와 같이 행하느니라.”(요 5:19)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항상 일하신다. 그러므로 리더의 우선순위는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다. ‘하나님은 내 삶의 영역에서, 내 주변 지역사회에서 어떤 일을 행하고 계시는가.’ 이 물음에 답을 얻기 위해서는 주변 사회를 선교적 안목으로 바라보고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선교적 관심을 갖고 들어야 한다.

하나님은 지금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움직이시는지, 지역사회가 어떤 새로운 변화와 위기상황을 겪게 하시는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하나님께서 어떤 새로운 일을 이미 주변 사회에 시작하셨는지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이 하시는 일로 보이는 그 일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다.

좋은 예가 코로나 팬데믹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어떻게 시작됐고 언제 소멸할지 우리는 모른다. 그러나 하나님은 코로나 팬데믹 상황 가운데 일하고 계신다. 인간의 연약함과 무기력함을 경험하면서 적지 않은 사람들이 두려움과 불안에 빠져있다. 마음의 평안과 내일의 희망을 찾고 있다.

지난해 8월 필그림선교교회 티넥 선교센터에서 성도들이 ‘선교적 삶’ 워크숍을 갖는 모습.

미국만 하더라도 삶의 참가치와 목적을 다시 생각하면서 교회를 떠났던 사람들이 하나님을 다시 찾기 시작한다. 하나님을 부인하던 사람들이 신앙에 관심을 보인다. 하나님께서 사람들의 마음을 두드리며 그들의 영혼을 일깨우고 계심을 볼 수 있다.

이처럼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알게 된 후에는 그 일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법에 따라 참여하는 것이다. 선교적 리더십은 하나님의 일을 떠맡아 우리 생각과 방법대로 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뜻과 방법을 따라 참여해야 한다. 예수님이 보여주신 것같이 자신을 비우고 낮아져 섬기며 사랑과 희생으로 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마 16:24)고 말씀하셨다. 사도 바울도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의 죽으심이라”(빌 2:5~8)고 했다.

그러므로 선교적 리더십은 하나님이 지금 어떻게 일하고 계시는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다. 하나님이 이미 시작하신 일에 예수님이 보여주신 성육신적 방법으로 참여하는 리더십이다.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위해 무엇을 시작하고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시작하신 일에 “아멘”으로 참여하며 자신을 그분께 드리는 것이다. 그것이 선교적 리더십이다.

양춘길 목사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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