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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소음 줄이고 노면 탐지하고… 타이어도 ‘기술의 시대’

한국타이어 임직원들이 연구·개발(R&D) 센터인 한국테크노돔에서 타이어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금호타이어 연구원들이 타이어 패턴 디자인 개발을 위한 전략을 구상하는 모습. 타이어 업계는 최근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각 사 제공

타이어를 공장에서 단순히 찍어내는 방식으로 만들던 시대는 지났다. 자동차가 친환경차와 자율주행 기술 등을 중심으로 미래차 시대를 준비하는 것처럼 타이어도 기술과 함께 진화하고 있다. 타이어 업체들은 첨단기술 적용, 자동화 등을 통해 각 상황에서 최적의 주행과 안전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미래형 제품 개발에 몰두 중이다.

금호타이어는 미래차 트렌드를 미리 예측해 신기술을 적용한 콘셉트 타이어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다양한 타이어 패턴과 디자인, 센서 등을 개발해 제품에 적용하고 향후 타이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금호타이어의 콘셉트 타이어 ‘이클레브’에는 노면 조건을 탐지하는 최첨단 센서가 트레드에 부착된다. 타이어 공기압, 교체주기, 도로상태 등의 정보를 수시로 운전자에게 제공해 안전하고 편안한 주행을 돕는다. 타이어가 발생시키는 고압의 바람으로 노면의 빗물을 제거해 주행성능을 높여주거나 운행 안정성과 시인성을 높일 수 있도록 발광 기능을 갖춘 LED 패턴이 적용된 콘셉트 타이어도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공기압이나 온도, 가속도 센서 등을 활용해 타이어와 주행 상태, 노면 정보 등을 읽어내는 기술은 차세대 차량의 발전과 더불어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를 향상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기 주입이 필요 없는 ‘에어 리스’ 타이어가 대표적인 예다. 금호타이어는 주행 중 펑크로 인한 사고가 생길 수 있다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타이어 내부에 별도의 지지 구조를 세우는 기술을 적용했다.

한국타이어는 효율적이고 일관성 있는 타이어 검수를 위해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센서,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을 접목한 자동화 탐지 예측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설비의 이상 징후는 물론 세밀한 진동·소음 정보까지 잡아낼 수 있어 선별 기준에 맞지 않는 제품들을 쉽고 정확하게 걸러낼 수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완전자율주행 공유차량(카셰어링) 전용 콘셉트 타이어 ‘헥소닉’을 선보이기도 했다. 스마트 센서를 통해 노면 상태를 감지하고 최적의 주행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술이 탑재됐다. 지난 4월에는 AI를 활용해 타이어의 기본 소재인 컴파운드의 특성을 예측하고 최적의 조합법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 최대 3년이 걸리는 컴파운드 개발 기간을 절반가량으로 줄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넥센타이어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타이어 소음을 저감하는 예측 시스템을 구축했다. 타이어 패턴 형상과 소음 설계 인자에 따라 추출되는 방대한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최적값을 찾는 것이다. 넥센타이어 중앙연구소 무향실에는 100개 이상의 최첨단 센서로 다양한 소음 원인과 성능 분석이 가능한 설비가 마련돼 있다. 최근에는 연비 향상을 위해 자동차가 주행하는 중에 받는 공기 저항을 줄이는 기술도 개발했다. 타이어 생산도 이렇게 AI 기술을 활용해 첨단화되고 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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