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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 남부지검장 사의 하루 만에… 후임 이정수 대검 기조부장 임명

이 “라임, 공정·철저하게 수사”

2015년 7월23일 당시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 이정수 단장이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기자실에서 환자 진료·처방정보 불법 수집·판매 사범 기소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3일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 후임에 이정수(51·사법연수원 26기)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을 임명했다. 박 지검장이 항의성 사표를 낸 지 하루 만에 인사를 단행했다.

추 장관은 이 지검장 인사를 내면서 남부지검에 “신임 검사장을 중심으로 흔들림 없이 신속·철저한 진실 규명에 전념하라”고 당부했다. 이 지검장은 인사발령 후 “엄중한 시기에 직책을 맡게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흔들림 없이 중심을 잡고 공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검장은 추 장관 취임 후인 지난 1월 대검 기조부장에 임명됐다. 문재인정부 출범 초기인 2017~2018년 국가정보원에 파견돼 적폐청산TF 부장검사로 활동했다.

이 지검장은 라임자산운용 사기 사건의 후속 수사와 함께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폭로한 검사 비위 의혹, 여권과 야권 정치인 로비 의혹 수사를 지휘하게 됐다. 김 전 회장의 잇따른 폭로로 수사의 전선이 꼬인 상황이라 검찰 내부에서는 “지금 남부지검장 자리는 ‘독이 든 성배’가 아니라 그냥 ‘독배 그 자체’”라는 말도 나온다. 특히 김 전 회장이 검찰에 대한 폭로전을 이어가면서 여권 인사 수사는 더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많다.

법무부는 기수와 인품 및 수사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이 지검장을 임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검장이 특별히 ‘친정부 성향’이나 ‘윤석열 라인’으로 분류되지 않는 것도 발탁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서울 지역의 한 검찰 간부는 “검사로서 자존심이 있는 분”이라며 “어느 한 편에 유리하게 수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 지검장은 전날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정치가 검찰을 덮었다’는 글과 함께 사의를 표명했다. 공석이 된 기조부장직은 이정현 대검 공공수사부장이 직무대리를 하게 된다.

나성원 정우진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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