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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회비·연회비 부담 걱정마세요, 혜택이 더 빵빵해요

[And 라이프] 온라인몰 유료 멤버십

1년 열두 달 가운데 온라인 쇼핑을 가장 많이 하는 때는 언제일까. 통계청이 발표하는 ‘월간 온라인쇼핑 거래액 규모’를 보면 지난해엔 11월이었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11월 셋째 주 금요일) 시즌에 맞춰 우리나라 이커머스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대규모 할인 행사를 벌이면서 11월은 ‘쇼핑의 계절’이 됐다.

대규모 할인 시즌을 앞두고 스마트하게 온라인 쇼핑을 하기 위해 한 번쯤 살펴보면 좋은 게 있다. 주요 이커머스 기업들의 유료 멤버십 프로그램이다. 유료라는 점이 부담될 수 있지만 대부분 그만큼 혜택을 주고 있기 때문에 잘만 공략하면 ‘돈 아끼는 쇼핑’을 할 수 있다. 이에 네이버 쿠팡 이베이코리아 티몬 롯데온 SSG닷컴 위메프 11번가 8개 기업의 유료 멤버십 프로그램을 살펴봤다(표 참고).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재 유료 멤버십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는 업체는 5곳(네이버 쿠팡 이베이코리아 티몬 롯데온)이다. SSG닷컴은 다른 이커머스 기업의 유료 멤버십 서비스와 비슷한 혜택을 제공하는 PICC카드(SSG닷컴×현대카드)를 출시했다. 위메프는 지난 6일부터 유료멤버십 서비스인 ‘특가클럽’ 운영을 중단했다. 11번가는 SK텔레콤이 주도하고 11번가가 참여한 구독형 멤버십 ‘올프라임’을 폐지하고 내년 초 새로운 멤버십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월회비 2900원부터 연회비 5만원까지

유료 멤버십 프로그램인 만큼 월회비 또는 연회비를 내야 한다.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은 월 4900원, 쿠팡 ‘와우클럽’은 월 2900원을 내면 멤버십에 가입할 수 있다.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 ‘스마일클럽’은 연회비가 3만원이고, 티몬 ‘슈퍼세이브’와 롯데온 ‘롯데오너스’는 멤버십 프로그램 이용 기간을 선택할 수 있다. 티몬 ‘슈퍼세이브’는 연회원(회비 5만원) 또는 90일 회원(회비 2만원) 가운데 고를 수 있다. 롯데온 ‘롯데오너스’는 월회원(회비 2900원) 또는 연회원(2만원)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보통 가입 첫 달은 ‘무료 체험 기간’으로 제공되고, 탈퇴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회원 연장되는 경우가 많다. 멤버십 프로그램을 이용하다가 그만두고 싶으면 가입 또는 이용 결제 일주일 전에는 환불도 가능하다. 대개는 일주일이 지나면 해지해도 환불이 되지 않는 대신 다음 결제일 전까지는 멤버십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 놨다.

쿠팡과 이베이코리아는 가입에 따른 혜택을 이용하지 않았다면 언제든 환불이 가능하다. 멤버십 혜택으로 포인트를 제공하거나(네이버, 롯데온) 적립금을 지급하는(티몬) 경우에는 포인트와 적립금을 제하고 환불된다. 네이버는 ‘네이버페이 포인트’, 롯데온은 ‘엘포인트’를 각각 제공하는데, 서비스 포인트를 전부 사용해서 남은 포인트가 없으면 ‘마이너스 포인트’로 남는다. 일종의 포인트 채무가 발생하는 셈이다. ‘마이너스 포인트’는 추후 적립되는 포인트로 갚아 나가는 식이다. 포인트는 현금처럼 쓸 수 있지만 마이너스 포인트를 현금으로 갚도록 하지는 않는다.

포인트 적립, 할인 쿠폰 등 혜택

멤버십을 가입하면 각종 혜택이 주어진다. 이베이코리아, 티몬, 롯데온은 가입 즉시 사용 가능한 현금성 포인트 또는 적립금 제공한다. 이베이코리아는 적립금 3만7000원, 티몬은 적립금 2만원 또는 5000원, 롯데온은 엘포인트 2만점을 제공한다. 네이버는 제품을 살 때마다 구매금액의 1~5%를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적립금과 포인트는 각각 개별 사이트나 앱, 또는 계열사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각종 할인쿠폰 또는 무료배송 서비스도 제공한다. 쿠팡은 로켓배송 상품에 대해 가격 상관없이 무료 배송 및 새벽 배송, 30일 이내 무료 반품, 당일배송 등 배송 서비스에 방점을 찍었다. 로켓배송 상품 할인 행사도 종종 진행한다.

이베이코리아는 모든 상품에 적용되는 12% 할인 쿠폰 등 각종 할인 규모가 큰 편이다. 특히 11월에 진행하는 ‘빅스마일데이’ 행사 때 스마일클럽에는 추가 혜택이 주어진다. 티몬도 회원 전용 할인 쿠폰인 ‘블랙쿠폰’과 멤버십 전용딜 ‘슈퍼세이브데이’ 등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 계열사인 롯데온과 포털 사이트를 운영하는 네이버는 다른 이커머스 기업들과 혜택 내용이 조금 다르다. 롯데온은 무료배송권 14장 증정, 엘포인트 최대 2% 추가 적립, 롯데오너스 전용 할인 등 이커머스 전용 혜택 외에도 롯데시네마 롯데렌터카 롯데콘서트홀 등 롯데 계열사 제휴 할인도 받을 수 있다.

네이버는 각종 콘텐츠를 이용하도록 해 준다. 네이버 웹툰 쿠키 49개 제공, 시리즈온 영화 1편 무료, 디지털콘텐츠 체험팩 체험권 지급 가운데 한 가지를 고를 수 있다. 네이버 웹툰 쿠키는 26일까지는 20개 제공인데 27일부터 49개로 늘린다.

기업들이 유료 멤버십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이유는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고자 하는 차원이 크다. 이커머스 업계 한 관계자는 “많이, 자주 이용할수록 유료회원이 받는 혜택이 커지다 보니 멤버십에 가입한 쇼핑몰을 소비자들이 더 자주 이용하는 경향이 있다”며 “지금의 쿠팡을 키운 것도 쿠팡와우클럽의 영향이 상당했기 때문에 당분간 유료회원 유치 경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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