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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지방시대] 빛고을 ‘AI+문화’ 주도… 기업 성장의 엑셀러레이터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지금

광주 인공지능사관학교 ‘끝장개발대회(해커톤)’가 지난 9월 광주과학기술진흥원에서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제공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2020년에 접어든 지구촌은 1·2·3차 산업 모두를 융합해 무한가치를 창출하는 4차산업 혁명의 물결이다.

‘초지능 초연결’로 집약되는 4차산업 혁명의 파고를 넘기 위해 빛고을 광주시는 ‘AI 중심도시·문화 중심도시’를 선언했다.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산업혁명과 ‘AI·문화중심 도시’ 실현의 중심에는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있다.

진흥원은 ‘기업 성장의 액셀러레이터’를 목표로 정했다. 예비창업자·새싹기업 기업들이 산업 생태계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수년 전부터 광주지역 기업들이 제작한 장편 애니메이션 시리즈들이 여러 개의 지상파 전파를 탈 수 있었던 것은 진흥원이 기획부터 파일럿(견본작품)제작, 본편 제작, 투자유치, 마케팅까지 총체적 지원프로그램을 성실하게 운영한 덕분이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인기 TV Show 부분 TOP10에 올랐던 ‘몬스터스튜디오’의 ‘브레드이발소’는 진흥원의 콘텐츠 공모전(웹 애니메이션페스티벌 WAF)을 통해 발굴한 작품이다. 파일럿과 본편 제작 지원을 통해 지난해 KBS를 통해 시즌1, 올해 시즌2가 방송됐다.

광주는 이미 애니메이션 특화 선도도시로 우뚝 섰다. 2018년 기준 사업체 수, 매출액, 종사자는 선두권이다. 사업체 수의 경우 25개로 서울 355개, 경기 74개에 이어 3위 수준이다. 매출액·종사자 역시 254억4300만원·202명으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다.

진흥원은 더 나아가 광주에서 제작되는 모든 문화콘텐츠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관련 산업 주도권을 차지하려면 획기적 도약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스토리아카데미를 구축하고 AI 기반 콘텐츠거래소 설립을 추진 중이다. 스토리아카데미를 통해 전문 작가를 육성해 문화콘텐츠산업의 기본을 강화하고, 콘텐츠거래소를 통해 부가가치를 확대하는 전략이다.

광주 브랜드영화 제작 지원사업도 그 하나다. 이정국 감독의 ‘아들의 이름으로’, 임흥순 감독의 ‘좋은 빛, 좋은 공기’가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을 받았다. 이조훈 감독이 연출한 '광주 비디오:사라진 4시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 상황에서도 전국 104개 상영관을 통해 상영됐다. 진흥원은 인력양성과 시나리오 집필, 제작지원까지 영화제작 과정을 총체적으로 지원하면서 축적한 경험이 광주의 영화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 수립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인근 부지에 1050억원을 들여 건립 중인 광주 실감 콘텐츠 큐브(GCC) 조감도.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제공

진흥원 인근 부지에 1050억원을 들여 건립 중인 광주 실감 콘텐츠 큐브(GCC)도 마찬가지다.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첨단 실감 콘텐츠 분야를 지원하는 핵심 기반이다. 현재 공정률이 46%에 달한다. 내년 말 예정대로 완공되면 5G 통신의 보급 확대와 맞물려 앞으로 광주의 콘텐츠 산업이 혁신적으로 도약하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GCC는 아시아의 대표적 시각효과 제작 스튜디오로 꼽히는 기존 광주CGI센터 1.5배 규모의 실내종합촬영 스튜디오와 야외 촬영 스튜디오를 갖춰 국내 영화산업 진흥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된다.

진흥원 전략기획팀 김상섭 차석은 “지방에서 AI, ICT 문화콘텐츠 같은 혁신비즈니스가 전문인력 확보의 한계, 투자유치의 어려움 등으로 성공하기 어렵다는 선입견이 여전하지만, 광주는 그 한계를 이미 넘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세제 감면 등의 혜택을 주는 광주권 문화산업 투자진흥지구를 확대한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송암동 CGI 권역은 2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권역은 7배 지정면적이 넓어져 문화산업 육성과 클러스터 조성에 활기를 띠게 됐다.

▒ 탁용석 진흥원장
“청년들 창업 넘어 성공시대 꿈 이루도록 도울 것”

“인공지능(AI), 콘텐츠, 정보통신 3박자를 갖추고 관련 산업의 꽃을 활짝 피우면 광주는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가 될 겁니다.”

탁용석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56·사진)은 25일 “광주시가 정부로부터 1조원의 AI산업 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사업으로 가져온 것은 우연이 아니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광주에 디지털 뉴딜 신(新)경제 생태계를 꾸준히 조성해온 필연적 결과라는 것이다.

탁 원장은 “지난 2002년 설립된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은 그동안 지역의 문화콘텐츠, 정보통신 분야 창업과 기업 성장을 주도적으로 지원해왔다”며 “AI 집적단지와 e스포츠 상설경기장, 광주송정역·광주역 간 셔틀 열차 5G 관광플랫폼 구축 등 미래 먹거리 분야 발굴에 매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올해 AI 사업단을 부설기구로 출범시켜 ‘AI 사관학교’, ‘지역 ICT이노베이션스퀘어’ 등을 유치했다. 탁 원장은 “기업들의 성장주기에 대한 효율적 지원체계를 갖추기 위해 AI·콘텐츠 기업지원센터(ACBC)'를 별도의 직속 부서로 설치하고 창업기업 투자·마케팅 지원기능도 일원화했다”고 설명했다.

진흥원은 지난 7월 창업투자사 17개사와 지역 기업 63개사가 참가한 가운데 ’ACBC 제1기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곧 해외 투자설명회도 추진할 계획이다.

탁 원장은 “청년들이 광주를 떠나지 않고 창업을 넘어 성공시대의 꿈을 이루도록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며 “AI와 콘텐츠, 정보통신 시대를 앞장서 이끄는 기관으로서 ‘광주 맞춤형 실행계획’을 만들고 가다듬어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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