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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단협 난항… 한국지엠 노조 “잔업·특근 거부”

노조, 전면 파업 가능성 시사… 기아·르노삼성차 노조도 전운

한국지엠(GM) 노사가 지난 22일 열린 19차 임단협 교섭에서 합의안 도출을 위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금속노조 한국GM지부 제공

한국지엠(GM) 노조가 올해 임단협 교섭에서 사측과 갈등을 빚으면서 잔업과 특근을 거부하는 투쟁에 돌입했다. 향후 교섭 진전 여부에 따라 전면파업할 가능성이 남아 있는 데다 다른 완성차 노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어서 업계의 대규모 생산 차질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조 한국GM지부는 지난 23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의 투쟁지침에 따라 잔업과 특근을 거부하는 형태의 투쟁에 나섰다. 노조 측은 현장 순회 등 방식으로 오는 30일까지 투쟁 일정을 계획한 상황이다. 노조 측은 “사측의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투쟁 수위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며 전면파업 가능성을 시사했다.

노조 측은 고용 안정 등을 위해 신차 물량 배정 계획을 요구하고 있지만 GM 측은 이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노조가 요구한 기본급 월 12만304만원 인상, 성과급 지급안 등은 19차례 진행된 교섭에도 사측 제시안과 평행선을 이루고 있다.

다른 완성차 노조의 올해 임단협 협상도 난항을 겪고 있다. 기아차 노조는 오는 26일 대의원대회를 통해 중앙쟁의대책위 구성과 쟁의조정 신청 등을 논의한다. 노조 측은 추후 인력 감축 문제를 우려해 친환경차 모듈 부품공장 신설, 정년 연장 등의 요구안을 제시했으나 사측과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르노삼성자동차 노조는 다음 달 초 집행부 교체를 앞두고 협상을 재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조합원 동의를 얻은 뒤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르노삼성차 측은 노조 집행부 선거가 끝나는 대로 교섭을 매듭 짓기 위해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국내 완성차 5사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쌍용자동차 노사가 ‘임금 동결’을 골자로 한 임금 협상안에 합의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로 자동차 업계 전체가 어려운 만큼 노사가 힘을 모아 충분한 의견 조율을 거쳐 무분규 타결을 도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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