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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신세계·한솔그룹 아우르는 범삼성가, 언론계와 혼맥도

한국 최대 재벌 가문으로 꼽혀


고(故) 이건희 회장의 삼성가(家)는 대한민국 최대 재벌 가문이다. 범삼성 계열인 CJ와 신세계, 한솔그룹은 물론 언론계와도 혼맥으로 연결돼 있다.

이 회장은 법무장관, 내무장관을 거쳐 중앙일보 회장을 지낸 홍진기씨의 장녀 홍라희 여사와 1967년 5월 결혼했다. 홍 여사는 서울대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유학을 준비하던 중 결혼과 함께 꿈을 접었다. 결혼 후에도 IDS(삼성디자인연구원), 로댕갤러리, 서울대 미술관 건립에 관여하는 등 문화·예술 활동을 이어갔다. 2004년부터 2017년까지 호암미술관과 삼성미술관 리움의 관장으로 재직했다. 이 회장과 홍 여사는 슬하에 1남 3녀를 뒀다.

후계자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경복고,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거쳐 일본 게이오대, 하버드 비즈니스스쿨을 마치고 1991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이 부회장은 끊임없이 아버지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해 왔다. 삼성전자 사장으로 승진한 다음 해인 2011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가전전시회(CES)에서 “회장님은 모든 사물에 대해 종합적이고 입체적으로 보는 시각을 함께 갖추고 있다. 이를 배우려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외모부터 강한 카리스마의 경영스타일까지 이 회장을 꼭 빼닮았다는 맏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고모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함께 삼성가 출신 여성 경영인으로 꼽힌다.

둘째 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서울예고와 미국 뉴욕 파슨스디자인스쿨을 나왔다. 2018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에서 물러났다. 이 회장은 각별한 딸 사랑으로 유명했다. 공식 석상에 딸들의 손을 꼭 붙잡고 등장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미국 유학 중이던 2005년 사망한 막내딸 윤형씨는 이 회장의 가슴에 한으로 남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 회장은 이병철 창업주와 박두을 여사 사이의 3남5녀 가운데 3남이다. 형인 고(故)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의 장남 이재현 회장은 CJ그룹을 글로벌 문화콘텐츠·식품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형 맹희씨는 2012년 이 회장을 상대로 약 7100억원 규모의 상속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둘째 형 창희씨는 한국비료사건으로 삼성그룹을 떠난 후 새한그룹으로 재출발하며 재기에 나섰지만 백혈병으로 미국에서 치료 중 별세했다.

이 회장의 여동생 이명희 회장은 1997년 삼성그룹에서 분리한 현재의 신세계그룹을 일궜다. 이명희 회장은 여전히 신세계그룹을 이끌고 있고, 아들 정용진 부회장과 딸 정유경 백화점부문 총괄사장도 경영 일선에서 활약 중이다.

이 회장의 둘째 누나 이숙희씨는 구인회 LG 창업주의 삼남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부인이다. 혼맥을 통해 전자업계 라이벌 LG와도 연결돼 있는 셈이다.

이 회장 장인 홍진기 전 중앙일보 회장은 이 회장의 경영 스승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은 이 회장의 부인 홍라희씨의 동생이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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