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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기온 평년 수준… 종종 반짝 추위

강수량 적어 건조한 날 많을 듯


올겨울 추위는 평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기온이 갑자기 뚝 떨어지는 등 큰 폭으로 변동을 보이는 날이 있겠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북극의 기온 상승이 올해 한반도 ‘반짝 추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이 26일 발표한 ‘3개월 월별 전망’에 따르면 11월부터 2021년 1월까지 기온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북쪽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공기의 영향을 받아 갑자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날이 종종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반짝 추위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북극의 기온 상승 때문이다. 북극의 위도별 기온 차가 적어지면 북극 주변의 제트기류가 약해지는데, 대기층을 골고루 섞으며 북쪽 한기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제트기류가 약해지면 북극의 찬 공기가 한반도 쪽으로 내려오는 것이다. 북극 해빙(바다얼음) 면적이 계속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북극의 눈과 얼음이 태양 빛을 반사하지 못한 채 모두 흡수하고 있어 이런 현상은 계속 심화하고 있다.

올겨울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어 건조한 날이 많겠다. 11월과 내년 1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겠고, 12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다. 12월에서 1월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될 때 지형적인 영향으로 서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다소 많은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겠다.

기상청은 기후변화로 특이 기압계 ‘블로킹’이 발생하면 예상치 못한 날씨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블로킹은 고위도 지역에서 정체하거나 매우 느리게 이동하면서 주변 대기의 흐름을 막는 온난 고기압을 뜻한다. 서태평양 대류 활동 변화도 갑작스러운 기후변화의 변수가 될 수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불확실성 요인인 블로킹 등이 생기면 일반적인 현상이 아닌 특수한 흐름이 나타날 수 있어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보현 기자 bob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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