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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개 한 마리 헛짖으면


우리 속담 중 ‘망둥이가 뛰니 꼴뚜기도 뛴다’는 게 있습니다. 남이 하는 것을 줏대 없이 따라 하는 것을 뜻하는 말이지요. 그런 일이 드물지 않았기 때문일까요. ‘낙동강 잉어가 뛰니 사랑방 목침도 뛴다’ ‘남이 장에 가니 거름 지고 장에 따라간다’ 등 비슷한 속담도 눈에 띕니다.

시골의 밤은 참으로 고요합니다. 고된 농사일에 일찍 잠자리에 들면 밤하늘의 별들만 잔치를 벌일 뿐입니다. 그러나 개 한 마리가 짖기 시작하면 사정이 달라집니다. 온 동네 개들이 덩달아 짖기 시작합니다. 동네에 도둑이라도 들었다면 모르겠거니와 아무 일도 없는데 내남없이 짖으면 소란도 그런 소란이 없습니다.

고요하고 평안한 세상이 되려면 누군가 잘못 짖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누군가 잘못 짖을 때 덩달아 짖어서도 안 됩니다. 누군가 잘못 짖는 이와 생각 없이 따라 하는 이들로 세상은 고요할 새가 없기 때문입니다.

한희철 목사(정릉감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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