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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비정규직 47만명 역대 최고치

정규직은 1년 새 5만8000명 줄어


부산의 제조업 경기가 2011년 이후 9년째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이어지면서 비정규직 근로자 수가 47만명을 넘어섰다. 이 수치는 역대 최고치다.

28일 통계청이 공개한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 보고서를 보면, 부산의 비정규직 근로자는 지난해 8월(46만3000명)보다 9000명 증가한 47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03년 이후 최대치다.

올해 8월 부산의 전체 임금근로자는 124만2000명이었다. 이에 따라 임금근로자 대비 비정규직 비율은 38.0%로 집계됐다. 이 비율 역시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지난해 8월 46만3000명과 비교해 9000명이 늘었다.

부산의 비정규직 근로자는 증가세를 보였지만, 전국의 비정규직 근로자는 감소세로 전환됐다. 지난 8월 전국의 비정규직 근로자는 742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748만1000명)과 비교해 5만5000명 줄었다.

문제는 정규직 근로자도 크게 줄었다는 것이다. 부산의 정규직 근로자는 77만1000명으로 지난해 8월과 비교해 5만8000명 줄었다. 자동차, 조선·해양 등 부산의 주력 산업인 제조업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극심한 침체를 겪으면서 정규직 근로자 일부가 일자리를 잃거나 비정규직으로 전환됐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비정규직 근로자가 한 달에 버는 금액이 평균(지난 6~8월) 171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정규직(323만4000원)보다 152만3000원이나 적었다. 비수도권 청년은 수도권 청년보다 낮은 급여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8월의 실업률과 실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하고, 고용률은 하락했다. 실업률은 3.7%로 전년 동월 대비 1.6%P 상승했고, 실업자는 6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3만7000명 대비 2만7000명(72.6%) 증가했다. 고용률은 55.8%로 1.2%P 하락했고, 취업자는 164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168만7000명 대비 4만2000명(-2.5%) 감소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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