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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직장인 평균 대출액 1년 새 47% ‘폭등’

작년 1243만원… 30대도 14% ‘쑥’


지난해 20대 직장인 1인당 평균 대출액이 1243만원으로 1년 새 5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직장인 평균 대출액 증가율도 14.0%로 연령대 중 두 번째로 높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2030세대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열풍 징조가 있었던 셈이다. 경기가 살아나지 않을 경우 누적된 청년층의 대출 부실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은 ‘2019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 자료에서 지난해 12월 말 기준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액은 4245만원, 중위 대출액은 4000만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7.1%(281만원), 12.4%(440만원) 늘었다고 29일 밝혔다. 중위 대출은 임금근로자를 개인대출 잔액 순으로 줄 세웠을 때 정중앙에 위치한 사람의 대출 잔액을 말한다.

연령별로 보면 젊은 직장인들의 대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29살 이하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액은 1243만원으로 전년(847만원)보다 46.8% 증가했고, 30대 임금근로자 평균 대출액도 5616만원으로 전년(4925만원) 대비 14%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29세 이하는 주택 외 담보대출 증가가 눈에 띄는데, 이 중 전세자금대출과 보금자리론이 대부분인 것 같다”며 “내년 통계 작업 때는 이들의 대출액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평균 대출 액수로만 보면 40대가 6205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30대와 50대(5134만원)도 평균 대출액을 웃돌았다. 이어 60대(3313만원), 70세 이상(1495만원), 29세 이하 순이었다.

임금근로자의 대출 규모는 소득 수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가령 소득 1억원 이상 평균 대출액은 1억5151만원이었지만, 소득 3000만원 미만 평균 대출액은 2625만원이었다. 전년과 비교해 소득 3000만~5000만원 근로자의 대출액이 12.6%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소득 3000만원 미만과 소득 5000만~7000만원 미만이 각각 8.3% 증가했다. 다만 고소득층인 소득 1억원 이상은 대출잔액 증가율이 2.0%에 그쳤고, 7000만~1억원 근로자 대출 증가율도 4.4%였다.

또 대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평균 대출액은 6688만원으로 중소기업 근로자(3368만원)의 2배가량 됐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0.91%로 가장 높았다. 대기업 근로자는 0.26%, 비영리기업 근로자는 0.22%였다.

세종=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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