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발한 온라인기도회… 40만이 기도로 하나되다

2020 다니엘기도회 21일까지 진행

2020 다니엘기도회 현장에 참석한 성도들이 마스크를 쓴 채 기도하는 모습. 다니엘기도회 제공

한국교회를 넘어 세계 열방과 연합해 기도하는 ‘2020 다니엘기도회’가 1일부터 21일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교회는 물론 사회 전반에 대면 모임이 급격히 위축됐지만, 수년째 온라인기도회 기반을 탄탄하게 다져온 다니엘기도회는 ‘언택트’가 일상화된 상황에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예배당 가정 직장 선교지 등 기도의 환경은 제각각이었지만, 성도들이 기도 열정을 발산하는 데 온라인은 장벽이 되지 못했다.

다니엘기도회 홈페이지, 유튜브 채널, 셋톱박스를 활용한 방송(OCBN)으로 동시 중계된 첫째 날 기도회에는 시작 1시간 전부터 기도의 불을 지피려는 이들이 온라인 공간으로 모여들었다. 지역을 위한 중보기도와 문화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유튜브 채널에만 7000여명의 동시 접속자가 모였고 설교와 기도회로 이어지는 하이라이트 구간에는 접속자 수가 4만3000명을 넘어섰다. 해마다 4500여명의 성도가 모여 기도하던 서울 강동구 오륜교회(김은호 목사)에는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사전 좌석 예약 신청을 받아 입장한 1000여명의 성도가 본당과 부속예배실에 분산해 모였다.

다니엘기도회 측은 “홈페이지(3만7916명)와 OCBN(5081명)의 접속자 수, 삼삼오오 모여 기도회에 동참한 국내외 교회 등을 고려하면 1만4000여 교회, 40만여명의 성도들이 같은 시간에 기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은호 서울 오륜교회 목사가 1일 진행된 ‘2020 다니엘기도회’에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다니엘기도회 제공

첫째 날 메신저로 나선 김은호 목사는 “기도의 현장은 다르지만, 함께 기도하며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공간과 한계 상황을 뛰어넘어 강력하게 역사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예레미야가 주님을 찬양하는 이유는 이미 고침을 받았기 때문이 아니라 주님께서 고쳐주실 것을 믿었기 때문”이라며 “인생의 무게가 무거워 포기하고 싶을 때, 나와 내 문제만 바라보다 사탄이 주는 생각을 받아들이지 말고 주님을 의지하며 믿음으로 담대히 나아가자”고 권면했다.

23년째 계속되는 기도회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기도시간이었다. ‘영적 갈급함’ ‘시대적 소망’을 토해내는 간절한 모습은 코로나19 이전의 다니엘기도회와 다르지 않았다. 쉼 없이 흐르는 눈물에 마스크가 젖는 줄 모른 채 가슴에 손을 얹고 기도하는 청년, 2~3m 거리를 둔 채 나란히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성도 등 온몸으로 기도하는 이들의 모습이 영상으로 중계됐다.

집에서 영상으로 예배에 참여한 경주현(29·오륜교회)씨는 “다니엘기도회를 통해 삶과 신앙이 하나가 되고 가정이 교회가 되는 경험을 하게 됐다”며 “기도회 시작 전에 가족이 모여 기도제목을 적고 함께 기도한 것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다니엘기도회 참여자들은 국내 주요 지역과 해외, 북한 지역을 21개로 나눠 매일 지역별 기도 제목으로 기도한다. 한국교회와 사회, 코로나19 종식, 동성애 문제, 외국인노동자, 다문화가정 등 21개 주제의 공동기도문을 공유해 기도의 힘을 모은다.

오는 21일까지 매일 오후 8~10시 진행되는 다니엘기도회에선 최병락 강남중앙침례교회 목사, 새터민 배영호 전도사, 배우 신애라 오윤아 집사 등 다양한 분야의 목회자와 평신도 사역자들을 통해 말씀과 간증이 선포될 예정이다. 온라인 생방송으로 동참하지 못한 이들을 위해서는 매일 오전 다니엘기도회 홈페이지와 유튜브에 전날 다니엘기도회 현장 녹화 영상이 업로드된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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