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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일상에서 복음 전파… 신앙 더 굳건해져

십시일반 후원금 모은 경기 양주 주내교회 청년부

주내교회 청년부 회장 고단임씨(앞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와 캠페인에 동참한 청년들이 지난 1일 경기도 양주의 교회 앞마당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양주=강민석 선임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비대면 시대를 맞이한 요즘, 전도와 선교에서도 비대면 방식의 활로를 모색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복음의전함(고정민 이사장)은 다음 달부터 두 달간 ‘대한민국 방방곡곡 복음심기’ 캠페인을 진행하며 새로운 활로 개척에 나선다.

후원금 3만5000원. 복음의전함이 책정한 하루에 2대의 대중교통수단에 전도 메시지가 담긴 복음광고를 싣는 비용이다. 비대면 시대라는 환경에 맞서 예수복음 전파는 어떤 상황과 환경 속에서도 멈출 수 없다며 기꺼이 이번 캠페인에 동참한 이들이 있다. 경기도 양주 주내교회(이상훈 목사) 청년부 회장 고단임(30)씨와 전북 고창 동산전원교회 고영학(63) 목사를 서면으로 인터뷰했다.

고씨를 비롯한 주내교회 청년부 30명은 십시일반 후원금을 모아 이번 캠페인에 참여했다. 청년부 재적인원이 40명 안팎인 걸 고려하면 대부분이 뜻을 모은 것이다. 고씨는 코로나19로 수련회 부흥회 같은 교회 내 모임이 어려워진 이때 청년부가 마음을 모아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고민하던 중 복음광고 캠페인을 알게 됐다. 캠페인 홍보 문구 ‘사랑한다면 눈을 감아보세요’ ‘힘내!라는 말대신 눈을 감아보세요’라고 써진 글이 가슴에 확 들어왔다. 글 하나로 생각이 바뀔 수도, 위로가 될 수도 있단 생각이 들었다. 지금 시기 복음을 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판단해 주변 청년들에게 캠페인 동참을 제안했다.

고씨는 “코로나19 상황이 여러모로 우리를 주춤하게 만드는데 청년들끼리는 오히려 신앙을 더 굳건히 만들 수 있는 상황이 온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나눠왔다”면서 “‘우리도 뭔가 해보자’라는 분위기에서 복음의전함 캠페인을 알게 돼 너무 기뻤다. 청년들 모두 일상 속에서 복음을 전한다는 게 너무 좋은 취지라며 기쁨으로 동참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주내교회 청년들은 그동안 독립재정으로 부서를 꾸려오며 낮은 자의 모습으로 사람들과 함께하신 예수를 본받자는 마음으로 지역 내 소외계층을 위한 사랑의 연탄 나누기, 한부모가정을 위한 생필품 지원 등 사랑 나눔 전도를 해왔다. 청년들 한 명 한 명이 하나님 나라를 위한 사역에 관심을 두고 동참해왔기에 이번에도 쉽게 뜻을 모을 수 있었다.

고씨는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복음광고를 통해 믿지 않는 이들의 삶 속에 예수 복음이 스며들었으면 한다”면서 “모든 것이 내 맘 같지 않고 답답한 마음을 풀 곳도 없는 요즘, 복음광고가 우리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시고 마음의 위로와 참 평안을 주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영학 동산전원교회 목사가 지난달 29일 전북 고창의 교회에서 성도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는 모습. 동산전원교회 제공

고영학 목사는 이번 캠페인을 대부분 고령인 교인들의 신앙을 한 단계 성숙시킬 기회로 보고 있다. 전단지 전도만 생각해온 고 목사에게도 ‘광고를 통한 복음전도’란 개념은 생소했다. 교인 대부분이 80대 어르신들로 구성된 교회 특성상 전도에 대한 이해가 낮고 사역 동참을 독려하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친숙한 연예인을 통한 복음전파와 작은 후원만으로도 전도에 동참할 수 있는 이번 캠페인은 제격이라고 생각했다.

고 목사는 “어르신들도 아주 작은 헌금과 기도라도 스스로 전도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교회가 앞장서 모범을 보이기 위해 캠페인에 참여했다”며 “어르신들이 자손들에게 유명한 연예인들도 저렇게 예수 잘 믿는 것을 보라고 한마디 하며 전도할 수 있도록 이끌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 목사는 2017년 농촌 사역의 뜻을 품고 고창으로 내려왔다. 2001년부터 10년간 중국 선교사로 활동하고, 2010년부턴 서울 지역에서 목회를 한 그에게 하나님은 농촌 지역 어르신과 장애인을 위한 ‘천국행 정류장’ 같은 교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을 부어주시고 지금의 교회를 세우게 하셨다. 사회복지사, 장애인활동보조사 역할도 감당하며 주민들에게 다가갔고 지금은 교회 부설 사회복지센터를 세울 준비를 하는 등 일상 속에서 묵묵히 선을 행하며 전도에 힘쓰고 있다.

교회 앞마당에 세워진 교회 차량에 복음의전함 캠페인 광고가 붙어있는 모습. 동산전원교회 제공

고 목사는 “이제는 개교회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예수복음만 생각하며 교회가 연합해 광역으로 복음전파에 함께 나섰으면 한다”면서 “성도들도 ‘나는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이동하는 복음광고다’라는 마음으로 캠페인에 동참해 실제적인 전도의 삶을 살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고 목사는 “복음광고를 통해 사회 전체가 복음에 대하여 열린 마음을 갖게 됐으면 한다”면서 “복음광고가 불신자들에게 선한 믿음의 생각을 심어줘 마침내 교회로 이끌고 구원에 이르게 하는 겨자씨 같은 작은 씨앗으로 다가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광고를 볼 불신자들에게 “하나님은 이 광고를 통해 그대를 부르시며 기다리고 계신다”면서 “하나님의 사랑과 오랜 부르심에도 ‘때’와 ‘기회’가 있음을 기억하고, 희망 없는 인류에게 희망과 구원을 주는 복된 소식인 복음에 응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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