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최대 격전지 줄줄이 재검표… 승자 바뀔 수도

‘개표 중단’ 소송 잇단 기각에도 트럼프 소송전 확대 의지 밝혀

미국 대선의 최대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주의 스트라우즈버그 먼로 카운티에서 5일(현지시간) 선거사무원들이 개표작업을 벌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선거 캠프는 전날 펜실베이니아 개표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개표 중단 소송을 제기했다.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후보의 대선 승리가 굳어지고 있다. 그러나 개표에서 이긴다고 해도 안심하긴 이르다. 재검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선의 최대 격전지인 위스콘신·조지아·네바다·펜실베이니아주에선 재검표가 줄줄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초박빙 표차로 승부가 갈린 만큼 재검표로 승자가 바뀔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캠프가 우편투표를 문제 삼으며 제기한 개표 중단 소송은 승률이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간) 법원이 트럼프 캠프가 미시간주와 조지아주를 상대로 한 개표 중단 소송을 잇달아 기각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최근 바이든이 (승리를) 주장한 모든 주들이 유권자 사기와 주 선거 사기로 우리의 법적인 도전을 받게 될 것”이라며 소송전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재검표 요구는 개표 중단 소송과는 다른 문제다. 일부 주에서는 재검표 요구가 갖춰진 경우 무조건 재검표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트럼프 캠프가 제일 먼저 재검표 요구를 한 위스콘신주가 바로 그런 경우다.

위스콘신주는 1% 포인트 미만의 표차가 발생할 경우 후보가 재검표를 요구할 수 있다고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위스콘신주에서 49.4%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48.8%의 트럼프 대통령을 불과 0.6% 포인트 차로 힘겹게 꺾었다.

조지아주도 재검표 유력 지역이다. 조지아주는 표차가 0.5% 미만일 때 재검표가 가능하다. 개표율 98% 기준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는 49.4% 동률이다.

펜실베이니아주도 마찬가지다. 95% 개표가 진행된 현재 트럼프 대통령(49.5%)이 바이든 후보(49.2%)를 0.3% 포인트 차 앞서 있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선 0.5% 포인트 미만의 표차가 재검표 조건이다. 이 조건을 충족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역시 개표가 진행 중인 네바다주에선 표차와 상관없이 패배한 후보가 재검표에 들어가는 비용을 모두 부담하는 조건으로 재검표를 요구할 수 있다. 트럼프 캠프는 네바다주에서 패할 경우 재검표를 들고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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