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성도 땅끝까지… ‘Target 2030 운동’ 무르익어

오늘의 세계 선교는 후원에만 의존하는 전임 선교사로는 한계에 봉착했다. 모든 성도가 자비량 선교사가 되어 주님의 지상명령을 이뤄야 한다. 사진은 집회에서 신자들이 찬양하는 모습. 픽사베이

코로나19의 2차 폭발과 미국 대선 결과의 혼란으로 전 세계가 폭풍 전야에 있다. 경제 쓰나미는 이미 닥쳐 왔고 앞으로 더 큰 규모로 몰려올 것이다. 인류사를 폭풍 속 여객선으로 비유하자면 ‘시계 제로’의 상황이다. 이 모든 현실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숨은 의도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추수(Harvest)와 거룩(Holiness)을 향한 2대 명제를 향하고 있다. 여기엔 모든 성도가 사명자로 깨어나고 그리스도의 신부로 거룩을 사모하라는 메시지가 감춰져 있다. 짧지 않은 인생살이에서 허락하신 확실한 지혜가 있다면 ‘문제가 생기면 본질로 돌아가라’는 것이다. 그 본질이 무엇일까. 그것은 성경에 있는 본래의 디자인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모든 교회는 사도행전적 교회로서 선교적 야성을 회복해야 한다. 모든 성도는 땅끝까지 증인 되는 사명자의 열정을 회복할 수 있어야 한다.

2004년 한인세계선교대회 주제 강연자로 참여했을 때 당시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이사장이었던 박종순 목사님이 보자고 했다. 박 목사님은 ‘법인이사로 모시고 싶다’는 뜻을 전하며 꼭 동역하길 원한다고 했다. 그래서 2005년 초 신임이사로서 신년이사회와 총회에 참석하게 됐는데 전날 밤 성령의 큰 감동을 받았다.

그때 주신 비전이 ‘100만 자비량 선교사’였다. 나는 곧바로 KWMA 이사회에서 ‘100만 자비량 선교운동’을 제안하게 되었는데 모두가 기쁨으로 동의해 주셨다. 그것이 ‘MT2020운동’이었고 총회에서도 수용해 주셔서 강력한 추진력을 얻게 됐다. MT2020운동은 KWMA가 추진해 오던 ‘10만 전임 선교사’ 파송 운동과 연결돼 ‘Target2030운동(2030년까지 10만 선교사를 파송하자는 전략)’으로 통합됐고 한국교회와 선교계가 추구하는 선교 최우선 전략이 되었다.

당시 두 가지 일화가 기억난다. 2005년 중국 베이징공항에서 온누리교회 하용조 목사님과의 ‘깜짝만남’이다. 나는 급하게 ‘100만 자비량 선교운동’을 제안했다. 하 목사님은 잠시 생각하다가 ‘그런 운동은 한 교회가 치고 나가면 된다’고 했다. 모델 교회가 형성되면 전염이 일어난다는 운동성의 핵심을 말씀해 주셨다. 당시 온누리교회가 펼친 ‘1만 사역자/2000 선교사’ 운동과 그 맥락을 같이 한다고 할 수 있다.

이듬해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님을 만난 적이 있었다. 수십만명이었던 성도 중 10만명을 자비량 선교사로 파송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조 목사님은 기꺼이 수긍해 주었다. 그는 “후임자와 상의해야 하지만 방향성에 동의한다” 하셨다. 당시 내 생각에 부흥이란, ‘얼마나 많이 모이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이 파송하느냐’였다. 모든 성도가 땅끝까지 증인의 삶을 사는 것은 주님의 지상명령이지 새로운 운동은 아니다.

최근 코로나19 이후 문명사의 대변혁이 일어나고 세계질서가 바뀌는 뉴노멀 시대가 갑자기 도래했다. 그래서 교회는 물론 선교계도 성령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역사의 주관자인 하나님 앞에 엎드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코로나19의 상황 속에서 성도들은 물론 일반인들도 영적 갈급함을 가지게 됐다. 코로나 사태라는 악조건이 한국교회 제2의 부흥의 기회가 열리고 전도와 선교의 황금기가 되었으니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더욱이 ‘교회 건물에서 모이지 못하는 상황’이 모든 성도를 사역자로 세상에 보내고 전문인 선교사로 온 열방에 파송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국내만 해도 200개국 출신 300만의 이주민이 있다는 현실은 국내에서도 세계 선교가 가능한 생태계가 조성됐다. ‘손안의 세계 선교’라 할 수 있다.

세계 선교는 작금의 한국교회 현실에서 후원에만 의존하는 전임 선교사로는 한계가 왔다. 자비량 전문인 선교사들이 팀을 이루어야 한다. 한 전임 선교사를 10명의 성도가 기도로 후원하는 무릎선교사 운동이 일어나야 하고, 한 지역에 몇 가정을 파송해 공동체로 사역하는 시스템 선교도 검토해야 한다.

자비량 선교사는 해외 거주 선교사, 해외 비거주 모바일 선교사, 국내 이주민사역 선교사, 국내 전문영역(비즈니스 교육 사회복지 미디어 등) 선교사 등으로 구분해, 선교사의 범주를 확대해 선교적 열정에 불을 붙여야 한다. 디아스포라 한인교회의 200만 성도들을 훈련시켜 자비량 선교사로 임명하고, 단기선교로 보내는 성도들을 자비량 선교사로 훈련시켜 지속가능한 선교가 되도록 해야 한다.

하나님은 연역한 자를 들어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시는 분이다. 최근 대한민국을 높이신 이유, 우리에게 국력을 주신 이유, 경제 문화 교육의 대국이 되게 하신 이유는 딱 한 가지다. 선교하라는 것이다. 최단 시간에 선진국이 되게 하신 이유, IT 강국이 되게 하신 이유, 전 세계에 한류 열풍을 일으키신 하나님의 뜻은 선교이다. 코로나19로 K방역을 펼칠 수 있는 의료강국과 강력한 시민역량을 가진 나라로 우뚝 서게 하신 이유는 선교하라는 것이다. 하나님이 주신 축복을 나누라는 것이다. 선교는 우리 민족이 겪었던 처절한 상처와 아픔과 고통의 심연에 붓는 하나님의 축복이 아닐 수 없다.

세계는 성경적 비전에 목말라 하고 있다. 이 시대에 적용할 살아있는 진리의 말씀에 굶주려 있다. “내가 기근을 땅에 보내리니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도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암 8:11)의 말씀이 현실이 되고 있다. ‘모든 성도가 땅 끝 까지’라는 성경적 비전이 영적 굶주림과 정서적 목마름을 해갈하는 은혜의 샘물이 되길 기도해 본다.

황성주 (사랑의병원 병원장 한국세계선교협의회 부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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