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끝까지 버티면 백악관 비밀경호국이 내쫓을 수도

트윗 올리며 불복 의사 거듭 천명… 법적 임기 내년 1월 20일 12시 종료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7일(현지시간) 미국의 젊은이들이 워싱턴DC 거리로 쏟아져나와 환호하고 있다. 이날 바이든 지지자들은 미국 곳곳에서 자동차 경적을 울리며 행진하고 샴페인을 터뜨리는 등 축제 분위기를 이뤘다.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7일(현지시간) 승리를 선언했다. 패자의 승복 인정 없이 당선인의 승리를 선언한 것은 미국 대선에서 1896년 이래 처음이다.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 선언 연설 직전에 두 건의 트윗을 연이어 올리며 “바이든은 부당하게 대통령직을 주장해서는 안 된다. 법적 절차가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라며 거듭 불복 의사를 천명했다. 그는 자신의 재선 캠프 관계자들에게도 “나는 절대 싸움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끝까지 백악관을 떠나지 않겠다고 버틸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까.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그간 트럼프 대통령을 경호했던 비밀경호국이 트럼프를 백악관 밖으로 내쫓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호원들의 손에 끌려 백악관 밖으로 나가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미국 수정헌법 20조는 ‘대통령과 부통령의 임기는 종료가 규정된 1월 20일 낮 12시에 끝난다’면서 ‘차기 후임자들의 임기도 그때 시작한다’고 정해놓았다. 미국에서 대통령 취임식이 대선이 실시된 다음 해 1월 20일 열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미국 역사상 전임 대통령이 권력 이양을 거부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뉴스위크는 “트럼프가 헌법에 규정된 시간 이후에도 백악관에 머물려 할 경우 비밀경호국이 트럼프 대통령을 쫓아내는 역할을 할 수 있는 기관 가운데 하나”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비밀경호국은 대통령직에 충성하는 기관이지, 특정인에 대해 충성하는 기관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캠프와 공화당은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미시간·조지아·네바다주 등에서 우편투표 집계와 유권자 등록 등에서 부정이 있었다며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트럼프 진영의 줄소송이 선거 결과를 바꿀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 미시간주과 조지아주에서는 이미 1심이 기각 판결을 내렸다.

통상 대선 후 며칠 내로 대통령이 당선인을 백악관으로 초대해 정권 인수와 관련된 협의를 갖지만 트럼프는 이 같은 관례조차 따르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CNN방송은 7일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당선인을 백악관으로 초대할 계획이 없다고 보도했다.

공화당 지도부는 아직 바이든의 승리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공화당 의원은 바이든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하는 등 승리 인정 문제를 둘러싸고 이견도 드러나고 있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이형민 기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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