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임무 ‘미국의 정상화’ 트럼프 정책 뒤집는다

경제 불평등 해소·인종정의 실현… 기후변화 대응 등 4가지 과제 추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7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승리 연설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주어진 임무를 ‘미국의 정상화’로 규정하는 시각이 많다.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방향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임기 4년의 정책을 되돌리는 ‘유턴’으로 정의하기도 한다.

바이든 인수위원회는 8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당선인이 취임 즉시 코로나19 대응, 경제 재건, 인종정의 실현, 기후위기 해결 등 4가지 핵심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우선 과제는 코로나19 대응이다. 인수위는 높은 실업률과 중소 자영업자 회생 등 경제를 회복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그간 미국 사회를 지탱해 온 중산층 살리기에 방점을 찍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올해 미국 경제가 곤두박질친 만큼 코로나19 대응과 경제 재건을 함께 이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CNN방송은 “바이든은 지금이 취약성과 불평등이 존재하는 오래된 경제 구조로 되돌릴 때가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한 새로운 미국 경제를 만들 때라고 믿고 있다”면서 “코로나19에 따른 실업자 보험을 연장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사회의 필수 근로자들이 실직하지 않도록 지역 정부를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인수위는 트럼프 행정부가 외면했던 인종정의 문제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불평등 문제 역시 인종차별과 관련돼 있다고 인수위는 보고 있다.

인수위는 “미국의 경제적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해 구조적 인종차별을 해결할 때가 왔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은 의료 분야에서도 유색인종에 대한 불평등이 존재한다는 것을 부각시켰다”고 설명했다. 인수위는 유색인종 근로자가 평등한 대우를 받고, 모든 중소사업자가 공평하게 민관 투자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

기후변화 대응은 바이든 행정부에서 가장 기대되는 분야다. 바이든 당선인은 우선 취임 즉시 2017년 트럼프 행정부가 탈퇴한 파리기후협약에 재가입할 것이라고 거듭 밝혀 왔다. 인수위는 “바이든은 기후 비상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사회를 이끌고, 파리기후협약을 넘어서 노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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