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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 다해 내린 커피 한 잔, 말문 열어주는 귀중한 선물

[코로나19시대 이제는 문화전도다] 문화로 소통하는 동일교회 <7>

이수훈 당진 동일교회 목사(가운데)가 지난달 9일 충남 당진 교회 내 바울미션훈련장에서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에게 커피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의 폭발적인 부흥 속에 대부분 교회는 이런 생각을 한다. ‘지금은 전도가 안 되는 시대야. 특히 젊은이들을 전도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야.’

한심스럽게도 이렇게 잘못된 생각을 하면서 교회 안의 젊은이를 빼앗긴다. 한국교회가 그동안 정통교회라는 자부심은 가졌지만, 정작 복음 전도의 방법이 없는 세월을 보냈다.

신천지는 짧은 역사 속에 4번의 획기적인 전도 방법을 개발했다. 체계적인 조직력까지 갖추면서 계속 진보했다. 교회는 어떠했는가. 코로나가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것이 지난해 12월이다. 한국에는 2월부터 퍼지기 시작했는데, 신천지 신도들을 통해 급속히 퍼졌으며, 교회는 결국 대면 예배를 중단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됐다.

우리는 지금 비대면, 거리 두기 등 비정상적인 사회활동이 정상이 된 시대를 살고 있다. 교회는 몇 달 지나지 않아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를 안고 내리막길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회의 뿌리가 얼마나 허약한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모이는 예배가 정지되고 비대면 예배가 지속되는 동안 나는 코로나 상황을 뚫고 부흥하는 교회의 모습을 보고 싶었다. 그래서 온갖 생각을 하면서 돌아다녔다. ‘영혼 살리는 일인데 무엇인들 못 하겠는가’하는 생각밖에 없었다. 하나님께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방법을 주세요”라면서 간청했다.

전도는 사람을 만나야 가능하다. 상대의 필요에 접근하고 공감하면서 이해하고 해결점을 제시할 때 반응이 나타난다. 걷지 못하는 사람에게 걷는 문제로, 듣지 못하는 사람에게 들리는 문제로, 부끄러운 죄인은 당당히 인정받는 자리로, 병든 사람은 치유를 받으면서 나오는 과정이 성경에 기록돼 있다. 이것이 구원의 방편이다.

사도행전의 교회를 보면 모인 무리가 절박한 기도를 했다. 이어 가시적인 성령의 임재하심이 있었다. 그리고 방언과 각양 은사가 성도들에게 임했다.(행 2:2) 이어 하나님의 사람을 통해 치유와 신비로운 역사가 일어났다.

앉은뱅이가 일어나고 옥터가 움직이고 매인 착고가 풀어지고 옥졸이 회심하고 귀신이 나가고 병든 자에게 치유가 일어났다. 손수건을 던지거나 그림자만 스쳐도 치유되는 믿음의 사람이 일어났다.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보여주시는 현장에서 복음은 절대적인 힘을 얻는다.

이런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한 성도들은 자신들의 소유를 내어놓고 구제와 전도에 온 힘을 다했다. 사도행전 2장과 4장의 말씀은 부흥이 어려울 때마다 교회가 돌아가야 할 고향 같은 말씀이다.

“믿는 무리가 한마음과 한뜻이 되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자기 재물을 조금이라도 자기 것이라 하는 이가 하나도 없더라 사도들이 큰 권능으로 주 예수의 부활을 증언하니 무리가 큰 은혜를 받아 그중에 가난한 사람이 없으니 이는 밭과 집 있는 자는 팔아 그 판 것의 값을 가져다가 사도들의 발 앞에 두매 그들이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누어 줌이라.”(행 4:32~35)

이런 부흥의 날이 그립다. 정말 그립다. 이 땅에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이런 살아있는 교회들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사모하며 엎드린다.

나는 요즘 바로에게 갈 때 모세의 손에 들려졌던 하나님의 지팡이, 그 지팡이가 필요하다고 매달리며 기도하고 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붙잡고 믿음으로 나아갔고 모세는 내 백성을 인도하라는 명령을 가슴에 품고 갔다. 그때 그의 손에는 하나님의 지팡이가 있었다. 여호수아는 네 발로 밟는 땅을 주실 것이란 말씀이 있었고 제자들은 땅끝까지 증인이 되라는 명령을 받아 그 말씀을 이루기 위해 살았다.

당진 동일교회를 개척하고 매일 칡차를 들고 다니던 때가 있었다. 사람을 만나는 일이 부담스럽기만 했던 그때 이런저런 전도용품을 들고 다녔지만, 정말 단 한 사람도 나를 반기는 사람이 없었다. 다행히 산에서 캔 100년 넘은 칡을 달인 물이라고 할 때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받아갔다. 그리고 요즘 떠오른 것이 커피다.

일반적인 커피는 흔하다. 커피는 이미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기호품이 됐다. 2015년 1인당 연간 291잔이던 소비량은 2018년 353잔이 됐다고 한다. 한국인의 커피 소비량은 세계인의 커피 소비량의 2.7배다. 전국 카페는 8만7000곳으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요즘 나는 매일 커피를 내린다. 내가 만든 커피를 마신 분들이 행복해한다. 특별하다고 감동하면서 다시 찾아온다. 어디에도 없는 특별한 맛을 주는 커피를 찾았기 때문이다.

지난 한 달간 교회에서 커피 초청 잔치를 열었다. 11월에는 낙심된 이웃 초청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에만 1700명이 교회를 다녀갔고 그중 여러 사람이 교회에 등록했다. 요즘 커피 때문에 동일교회가 활력을 찾고 있다. 오늘도 개척교회 목사님과 성도들에게 커피 내리는 법을 전수하고 있다.

이수훈 당진 동일교회 목사

[코로나19 시대 이제는 문화전도다]
▶①선물 가방으로 ‘문고리 심방’… 전도의 길, 개척하면 열린다
▶②한 가정 찾아가는 ‘구제사역 생활운동’으로 진짜 이웃되기
▶③가가호호 찾아가 ‘섬기는 전도’… 마음의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④생활 속 자연스레 전해지는 복음… 전도, 새롭게 변해야 한다
▶⑤닫힌 마음의 벽에 끝없이 부딪혀도… 전도 발걸음 멈출 수 없다
▶⑥‘마음의 벽 허무는 식사교제’ 교회 밖 이웃으로 넓혀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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