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고립된 학생 늘어나는데… 학원선교 ‘새로운 관계 맺기’ 깊은 고민

연세대 교목실 온라인 심포지엄… 비대면 시대 맞춤 선교방식 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갖고 온 변화는 캠퍼스에도 영향을 미쳤다. 생기 넘치던 캠퍼스에 사람이 없다. 학원선교단체도 학생들을 만날 접점이 없다며 어려움을 호소한다. 어느 때보다 복음이 필요한 시대지만, 이전의 방식만 고수할 수는 없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연세대 교목실은 9일 ‘포스트코로나 시대, 학원선교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란 제목으로 온라인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화상회의 애플리케이션 ‘줌’으로 진행된 이날 심포지엄에는 학생선교 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여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비대면 시대에 선교단체가 감당해야 할 역할에 대한 고민이 생각보다 컸다.

임다혜 연세대 ESF(기독대학인회) 간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캠퍼스에 직접 갈 수 없게 되면서 원래 하고 있던 대면 위주 활동이 불가능해졌다. 무력감이 들었다”며 “기존 활동을 할 수 없다면 ‘캠퍼스에 존재할 필요가 있을까’ ‘어떤 역할을 감당해야 할까’ 하는 고민도 들었다”고 말했다.

임 간사는 “그럼에도 그 어느 때보다 복음이 필요한 시대라는 생각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외로움, 우울감을 호소하는 청년들이 많았다”며 “학생들의 니즈는 분명했다. 어딘가에 속하고 싶고, 다양한 관계를 맺고 싶어 했다”고 전했다.

ESF가 온라인을 이용해 새내기들과 게임으로 소통하는 ‘게임데이’나 ‘랜선엠티’ 같은 프로그램을 실시한 것도 이런 학생들의 니즈를 반영한 결과였다. 임 간사는 “이전의 방식을 고수할 수는 없다. 온라인을 활용할 때 충분히 새로운 대상과 접촉점을 구축할 수 있었다”며 “회심의 역사와 영적 성장에는 대면이 필수적이지만, 초청 단계에서 온라인을 적극 활용하되 소그룹 대면으로 이끌어가는 방향성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뉴노멀 시대의 학원선교와 희년공동체’를 주제로 강의한 희년세대 대표 김유준(은진교회) 목사는 선교단체가 지역교회와 지자체 등과 연계해 사역하는 패러다임의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그동안 캠퍼스 선교단체가 개인 영혼 구원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사회 구원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비대면 시대에 반기독교 정서가 점점 더 심해지는 상황에서 청년들에게 비전과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한다면 신앙유무를 떠나 많은 청년과 접촉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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