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한국전 기념비 헌화, 트럼프 비 맞으며 국립묘지 참배

美 ‘재향군인의 날’ 승자와 패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 빗속에서 헌화식에 참석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재향군인의 날(Veterans Day)’인 1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각각 전쟁 유적지를 찾아 참배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자택인 펜실베이니아주 월밍턴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필라델피아의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찾아 헌화했다. 이 기념비에는 필라델피아와 그 주변 지역 출신으로 한국전에 참전해 전사했거나 실종된 미군 622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바이든 당선인이 참배 장소로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선택한 것에 대해 한·미동맹을 중시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필라델피아 펜스랜딩의 한국전 기념공원에 세워진 기념비를 찾아 15분 동안 머물렀다. 바이든 당선인 부부는 기념비에 헌화하고 묵념했다. 조포(弔砲)가 발사되기도 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특별한 발언을 하진 않았다. 다만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오늘 우리는 미국 군대의 군복을 입었던 모든 이들의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나는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존경하고, 헌신을 이해하며, 참전용사들이 용감하게 지키려고 했던 가치들을 결코 배신하지 않는 최고사령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재향군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대선 패배 후 첫 외부 공식 일정이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선거는 끝나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가 계속 오는 상황에서도 기념식이 진행되는 동안 우산을 쓰지 않았다고 ABC방송은 보도했다.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알링턴 국립묘지 방문에는 부인 멜라니아 여사,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이 동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념식에선 침묵을 지켰지만 이날도 트위터에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글을 계속 올렸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10일 참모들과 법적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패배를 인정할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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