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교회에서 지휘자·반주자들에게 사례비 지급하는데…

사례 여부 따라 섬김 결정하면 안돼


Q : 교회에서 지휘자, 반주자, 독창자, 찬양인도자, 악기연주자들에게 사례비를 지급합니다.

A : 구약시대의 성전 봉사는 레위 지파가, 제사 직무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담당했습니다. 레위 지파는 열두지파 중 특수 지파로 성전봉사만 전담했습니다. 성전 지키는 일, 찬양하는 일, 성전기구 관리하는 일 등을 전담했고 기업은 없었습니다. 열한 지파의 십일조로 생활했습니다. 아론과 그의 후손들은 오로지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만을 전담했고 의식주를 위한 경제활동은 하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제사 임무만 담당했습니다.

요즘 목회자의 이중직이 교단 따라 거론되고 있습니다만, 구약시대는 이중직이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초대교회도 교회 관리는 집사들에게 위임하고 사도들은 말씀 선포와 기도에만 전념했습니다.(행 6:4)

한국교회의 경우 선교 초기상황은 모든 면에서 열악했습니다. 목회자도 교인들도 가난했습니다. 목회도 교회 섬김도 대부분 자비량이었고 봉사였습니다.

현대교회 상황은 그때와 전혀 다릅니다. 교회 봉사가 물량화하고 있습니다. 거룩한 섬김과 물량 가치가 뒤섞이면 바른 봉사가 성립되지 않습니다. 교회 봉사를 직업으로 여기고 접근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직업에도 윤리가 있습니다. 하물며 주님의 교회를 섬기는 사람들이 사례의 다소를 따라 교회를 옮기거나 따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시대가 변했기 때문에 수고하는 사람들에게 일정액의 사례를 할 수 있습니다. 단, 교회 재정 형편에 따라 가부가 결정돼야 합니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건강과 재능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그 재능으로 교회를 섬기는 것입니다. 그 재능으로 사례가 어려운 교회, 기능을 가진 사람들을 찾기 어려운 교회를 찾아 섬긴다면 얼마나 아름답겠습니까. 사례의 여부나 경중으로 섬김을 결정하거나 교회다움을 평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박종순 목사(충신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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