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개국·보수SNS·정치쇼… 트럼프, 퇴임 후 미디어사업 계획

2024년 재선 준비 이용 목적 분석… TV·소셜미디어 선택지 놓고 저울질

14일 골프장에 갔다가 백악관으로 복귀하며 차 안에서 시위 참가자들에게 손을 흔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퇴임 후 미디어 사업을 공략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보수매체를 신설하거나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2024년 대선 재출마를 준비한다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1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측근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해 1월 퇴임 후 새로운 TV 뉴스채널이나 SNS 기업을 만들어 운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미디어 사업에 뛰어들려는 이유는 자신의 목소리를 더 강력하게 전달할 ‘스피커’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인터뷰에 응한 측근은 “트럼프 대통령은 배신을 일삼으며 자신이 미국인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하지 못하도록 막은 기존 매체와 맞서 싸우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디어 사업 진출 이유로 지목된 ‘기존 매체의 배신’이란 폭스뉴스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폭스뉴스는 미국의 대표적 보수매체이자 친트럼프 방송국이었지만 대선 이후 발빠르게 트럼프와 절연했다. 접전이 벌어진 애리조나주에서 가장 먼저 조 바이든 당선인에게 승리 판정을 내린 곳도 폭스뉴스였다.

트위터에 대항할 ‘보수판 SNS’도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지 중 하나로 알려졌다. 트위터는 트럼프가 선거와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올릴 때마다 그의 트윗에 ‘가짜뉴스’ 딱지를 붙이거나 숨김 처리를 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반발해 수개월 전부터 보수 성향 SNS를 출시하는 데 필요한 조언 등을 구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미디어를 만드는 데 관심을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 백악관 공보 관계자에 따르면 트럼프는 재임 당시 백악관에서 매일 한 시간씩 라디오 생방송을 진행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민해 실무진이 말려야 했다.

다만 트럼프의 오랜 친구이자 최측근인 크리스토퍼 루디 뉴스맥스 최고경영자(CEO)는 “그의 측근들이 선뜻 동참해줄 것으로 생각하기 힘들다”며 “기존 매체와 경쟁할 뉴스채널이나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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