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 필요한 이들에게 ‘수고했어’… 주님 사랑 함께 닿기를”

‘복음심기 캠페인’ 후원 나선 국내외 개척교회들

버스와 택시 등에 복음을 실어 전하는 ‘대한민국 방방곡곡 복음심기’ 캠페인에 국내외 개척교회들도 동참하고 있다. 국민일보와 복음의전함(이사장 고정민)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번 캠페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면 전도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비대면으로 복음을 전하는 새로운 방법이다. 다음 달 15일부터 내년 2월 14일까지 2개월간 전국 48개 지역에서 진행한다.

마음 모아 성도들 전도비 전달… 김해 장유주안교회
김해 장유주안교회 성도들이 2018년 김해 거북공원에서 찬양 집회를 열고 있다. 장유주안교회 제공

이번 캠페인에 100만원의 전도비를 후원한 경남 김해 장유주안교회(정상은 목사)는 60여명의 성도 대부분이 정 목사의 전도로 함께하게 된 초신자들이다. 정 목사는 원래 사역하던 교회에서 나와 2018년 이 교회를 다시 개척했다. 개척한 해에 복음광고를 알게 된 후 매달 복음의전함 후원에 동참하고 고정민 이사장의 간증 영상을 교회에서 상영하는 등 동역하고 있다.

2018년 ‘대한민국을 전도하다’ 캠페인 당시 교회는 캠페인 대상 지역이 아닌데도 자체적으로 후원하고 교회 외벽에 복음광고를 세웠다. 성도들과 함께 복음의전함 전도지를 들고 기도회를 하며 노방전도에도 나섰다. 정 목사는 “광고라는 방식을 빌려 복음을 좋은 이미지로 전하는 데 감명받았다”며 “교인들도 복음의전함이 헌신하며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모습에 감동해 적극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목사의 딸 정영신 권사는 내년에 대학에 들어가는 아들의 등록금으로 준비한 돈 중 일부를 내놨다. 기도와 후원으로 복음의전함 사역에 동참해온 그는 지난 9월 라이트하우스 기도회에서 고 이사장이 전한 메시지를 듣고 이번 캠페인에 적극 참여하기로 결심했다.

정영신 권사 부부가 2018년 김해 거리에서 복음을 전하다 기념사진을 찍었다. 장유주안교회 제공

정 권사는 “코로나19로 다들 두렵고 불안해 위로가 필요한데, 복음광고에 담긴 ‘괜찮아’ ‘수고했어’라는 메시지가 사람들 마음에 따뜻하게 가닿으면서 복음도 함께 전해질 것 같다”며 “2018년 노방전도를 할 때도 정말 큰 은혜를 받았는데, 이번에도 귀한 사역에 동참하고자 후원금을 마련했다. 등록금은 대출받아서도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정 권사는 올해 대장암 수술을 하고 완치 판정을 받은 후 더 열심히 복음을 전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그는 “암 투병을 통해 인생의 어려운 문제의 답은 언제나 예수 그리스도라는 점을 깨달았다”며 “복음의전함이 전국, 전 세계를 대상으로 이렇게 복음을 전하는 것처럼 저 역시 제가 얻은 깨달음과 믿음을 현재의 위치에서 폭넓게 전할 수 있도록 주변을 섬기며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국 교회 생각하며 헌금… 호주 시드니 예일교회

호주 시드니 예일교회(송상구 목사)는 10월 한 달간 성도 20여명의 헌금을 모아 5100여 호주달러(약 410만원)를 이번 캠페인에 후원했다. 이번 캠페인은 국내에서만 진행하는데도 해외 개척교회인 예일교회에서 선뜻 후원금을 내놓은 건 고국의 교회와 가족들을 생각하는 성도들의 마음이 모였기 떄문이다.

송 목사는 “성도들에게 부담이 될까 봐 먼저 말을 꺼내지 않았는데, 한 성도가 ‘한국에 못 가지만 내 형제, 내 친척들에게 복음이 전해지도록 버스가 다니고 광고판이 세워진다는 데 일조해야 하지 않겠냐’며 먼저 제안해왔다”며 “호주도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도 성도들이 뜻을 모아줘서 저희로선 큰 돈을 후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교회는 2018년 복음의전함의 ‘5대양 6대주’ 캠페인 당시 동참하면서 복음의전함과 연을 맺었다. 다른 지역에선 주로 큰 교회들의 참여했지만, 시드니에선 작은 교회 50여곳이 연합해 캠페인을 진행했다. 개척 5년 차였던 예일교회도 그중 하나였다. 목회자와 성도들은 한 달간 매주 토요일 시드니 타운홀을 중심으로 대학가와 관광객이 많은 조지 스트리트 등에 나가 전도지를 나눠주고 기도회를 열었다.

송상구 호주 예일교회 목사(오른쪽 첫 번째)와 호주 시드니 주안교회 청년들이 2018년 시드니 거리에서 복음의전함 광고 현수막과 전도지를 들고 있다. 예일교회 제공

송 목사는 “이전에는 각자 자신의 교회를 부흥시키고 한인 중심으로 전도하는 데 힘써왔다면, 당시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호주인은 물론 호주에 와있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어 큰 유익이었다”며 “어린이전도협회 등 주일학교 아이들부터 70세가 넘은 노인들까지 함께 나와 전도지를 나눠주니 같은 목표와 뜻으로 함께한다는 모습에 성도들 모두 행복해했다”고 말했다.

송 목사는 호주에서도 이 같은 캠페인이 진행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버스나 택시 등 대중교통에 부착되는 광고는 불특정 다수가 원하든 원치 않든 봐야 하기 떄문에 믿는 자에게도, 믿지 않는 자에게도 복음을 전할 수 있다”며 “호주에도 시내에 트램이라는 전차가 다니는데, 여기에 복음광고를 실을 수 있도록 추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내 교회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생각하며 연합한다면, 세겹줄처럼 단단하게 복음을 전하며 캠페인을 확산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나의 변화가 세상의 희망’이라는 우리 교회의 설립 표어처럼, 어려운 시기지만 변화한 세상을 향해 모두가 함께 변화하며 노력해 하나님께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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