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대졸 100만원 받을 때 고졸 이하 59만원 그쳐

고용부 발표… 대기업선 70% 수준

지난 9월 16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연세대학교 학생회관 취업 게시판 앞. 연합뉴스

대졸 이상과 고졸 이하 노동자 간 임금 격차가 중소기업에서 2배 가까이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단순 노무직에서 학력별 임금 격차가 가장 적고 판매직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다.

고용노동부와 한국노동연구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사업체 특성별 임금분포 현황’을 1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는 사업체 특성(규모·산업), 직무특성(직업·경력), 인적속성(성·학력) 등 임금 수준을 도출한 것으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의 임금 통계를 기준으로 삼았다.

고용부는 대졸 이상, 전문대졸, 고졸 이하 등 학력별 임금 격차를 분석한 결과 100~299인 규모의 중소기업에서 학력에 따른 임금 격차가 500인 이상 대기업과 비교해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대졸 이상 노동자의 평균 임금을 100%로 봤을 때 100~299인 규모의 중소기업에 다니는 고졸 이하 노동자 임금은 59.2%로 거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반면 500인 이상 대기업에선 고졸 이하 노동자 임금 수준이 70.2%로 대졸 이상 노동자와 가장 적은 격차를 보였다. 대졸 이상에 대한 고졸 이하의 임금 비율을 직업별로 보면 단순 노무 종사자(87.3%)가 가장 높았고 판매 종사자(64.2%)가 가장 낮았다.

500인 이상 대기업의 경영·회계 관련 사무직에 학력은 대졸 이상, 근속 연수는 1년 미만인 노동자 평균 연봉은 3347만원으로 조사됐다. 같은 조건에 근속 연수가 10년 이상인 노동자 평균 연봉은 8651만원이었다. 고졸 이하의 경우 근속 연수 1년 미만의 노동자 평균 연봉은 2906만원, 10년 미만 노동자 평균 연봉은 7398만원이었다.

류경희 고용부 노사협력정책관은 “임금정보를 영업비밀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임금정보 기반의 확충과 다양한 통계의 제공이 장기적으로 노동시장 내 임금 격차·양극화 완화 등 공정한 임금질서 구축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종·유사 기업의 임금정보를 제공해 자율적 임금 격차 완화를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종=최재필 기자 jp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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