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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면 우승 확률 93%… 3차전은 ‘고지전’

KS 역대, 1승 1패 양분 15차례 3차전 승리한 14개팀이 우승

2020시즌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로 예고된 NC 다이노스의 마이크 라이트(왼쪽)와 두산 베어스의 최원준. 뉴시스

이제 ‘고지전’이다. 올해를 ‘신흥 왕조’의 원년으로 삼으려는 NC 다이노스와 명가의 자존심을 걸고 타이틀 방어에 나선 두산 베어스는 20일 오후 6시30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시즌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을 갖는다. 승리를 한 차례씩 나눠가진 두 팀의 2승 선점이 걸린 경기다. NC와 두산 모두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7전 5선승제인 한국시리즈에서 지금까지 초반 2연전을 1승 1패로 양분한 사례는 모두 15차례다. 그중 3차전에서 승리한 14개 팀이 우승했다. 그 확률이 93.3%나 된다. 한국시리즈 시작부터 한 쪽에 연승을 허용하지 않을 만큼 비슷한 전력을 가진 팀 간 승부라면 3차전이 우승 길을 확보하는 ‘고지’였다는 얘기다.

단 한 번의 예외는 있었다. 2003년 현대 유니콘스가 SK 와이번스와 3차전에서 3대 5로 져 1승 2패로 몰리고도 우승했다. 하지만 마지막 7차전까지 승부를 끌고 가는 혈전을 펼쳐야 했다. 예외마저 호락호락하지 않을 만큼 한국시리즈에서 1승 1패 이후의 3차전 승리는 중요하다.

선발은 이미 결정됐다. NC의 이동욱(46) 감독은 강속구를 뿌리는 우완 마이크 라이트(30·미국), 두산의 김태형(53) 감독은 불펜에서 선발로 안착한 우완 최원준(26)을 3차전 선발투수로 각각 예고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KBO리그) 기록만 놓고 보면 최원준의 우세다. 최원준은 불펜으로 시즌을 출발했지만 지난 7월 18일부터 선발로 보직을 바꿨다. 그 이후로 사실상 두산의 제3선발 역할을 했다. 리그 완주 성적은 10승 2패 평균자책점 3.80. 선발 자원으로 부족함이 없는 성적이다.

하지만 NC를 만나면 불안했다. NC를 상대로 유일하게 선발 등판한 지난 7월 31일 경남 창원 NC파크 원정에서 4⅔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4실점하고 무너졌다. 비록 패전을 면했지만, 이후에도 불펜이 난타를 당하면서 두산은 7대 10으로 졌다. 불펜 등판을 포함한 5차례 NC와 승부에서 모두 승패를 쌓지 않고 평균자책점 11.88을 기록했다.

최원준은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에서 불펜으로 돌아가 2⅔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1볼넷 1실점만을 허용했다. 선발로 복귀한 지난 10일 KT 위즈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⅔이닝 5피안타 1실점하고 승패 없이 교체됐다. 이제 첫 한국시리즈 선발 등판이 눈앞에 다가왔다.

NC의 마운드를 책임질 라이트는 시속 145㎞ 안팎의 직구를 던지는 메이저리거 출신이다. KBO리그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1승 9패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했다.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지만 패배가 많았다. 다만 두산을 상대로는 4차례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4.09의 무난한 성적을 냈다. 라이트는 리그 막판인 지난달 무릎 통증에 시달렸지만, 팀의 한국시리즈 직행으로 2주 이상의 회복할 시간을 벌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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