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려난 이만희, 신천지 재결집 꾀해… 22일 교리시험

보석 석방 이후 내부결속 목적… 모든 신도 대상 사상 검증 나서

신천지가 최근 개설한 ‘말씀광장’ 홈페이지에 전국 각지에서 열린 이만희 교주의 과거 집회 영상이 올라와 있다. ‘말씀광장’ 홈페이지 캡처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22일 전 신도 대상 교리 시험을 치르는 등 이만희 교주 보석 석방 이후 내부 결속과 포교 강화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반사회적 사이비 집단에 내부 정비 시간을 벌어주는 데다 이 교주의 건강이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보석을 취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윤재덕 종말론사무소장은 19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신천지는 이 교주의 지시로 준비된 시험을 앞두고 빡빡한 일정 속에서 신도들에게 매일 문제풀이와 모의고사를 치르게 하고 있다”면서 “시험 범위도 성경이 아닌 이 교주가 쓴 글 5편”이라고 밝혔다.

신천지는 최근 ‘말씀광장’이라는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교리 전파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홈페이지에는 이 교주와 소속 지파장들의 교육 영상이 담겼다.

신현욱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구리상담소장은 “신천지는 이 교주의 재판에 영향을 미칠까 싶어 온·오프라인에서 조용하면서도 활발하게 포교 활동을 계속한다”며 “모략 전도로 인한 피해 사례가 계속 접수되고 있다”고 전했다.

감염병예방법 위반과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 교주는 지난 12일 보석 석방돼 휠체어를 타고 구치소를 나왔다. 하지만 집 앞에 도착한 그가 차량에서 혼자 걸어 내려 들어가는 모습이 한 언론에 포착되며 비난이 거셌다.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전피연·대표 신강식)는 이 교주의 건강 상태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만큼 보석을 취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교주가 18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법에서 열리는 공판에 휠체어를 타고 출석하는 모습. 연합뉴스

신강식 대표는 “수감 중일 때는 아파서 죽겠다고 했으면서 막상 구치소를 나와 사람들이 안 보는 곳에서는 멀쩡히 걸어 다녔다는 것은 수감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건강하다는 의미”라며 “구치소 내에서도 충분히 치료받을 수 있는 만큼 보석을 취소하고 법정 구속해 다른 수감자와 똑같은 대우를 받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 교주가 구치소에서 나온 후 처음으로 한 것이 ‘인 맞은 시험’을 봐야 한다며 신도들을 다시 세뇌하는 수작이었다”며 “신도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특별한 이 교주가 구치소 외부에 있는 것은 잘못됐다”고 덧붙였다.

신천지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 교주의 보석 결정은 “‘걷지 못해서’가 아니라 고령과 그에 따른 건강 악화 때문”이고 “교리 시험은 10여년 전부터 이어져 온 신앙의 일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윤 소장은 “신천지가 이 교주의 공판이 진행 중이라 민감하게 대처하는 것 같다”면서 “오는 30일로 예정된 신천지 대구집단의 결심 공판이 이 교주의 공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신청하기

국내외 교계소식, 영성과 재미가 녹아 있는 영상에 칼럼까지 미션라이프에서 엄선한 콘텐츠를 전해드립니다.





더 보기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