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다시 꿈틀… 거래량 4개월 만에 반등

지난달 매매 ‘노도강’ 중심 증가… 전세난 여파 외곽 매입 나선 듯


서울과 경기도 10월 아파트 거래량이 6월 이후 4개월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원구와 영등포구, 중랑구 등 서울 외곽 지역 거래량이 특히 늘었다. 가을 이사 철에 시작된 전세난이 매매 거래량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6·17 부동산대책 후 시작된 패닉바잉의 피로감과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7월 이후 감소세를 보여 왔다.

2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0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4021건으로 지난 9월(3771건)보다 6.6% 증가했다. 패닉바잉의 피로감과 강력한 규제의 여파로 여전히 절대적 거래량은 적지만, 거래량이 저점을 찍고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것이다. 10월 거래된 주택의 신고기한(계약 후 30일 이내)이 남아 있어 수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특히 거래량 상승이 눈에 띄는 지역은 노원구(311건→368건)와 강북구(78건→117건), 도봉구(140건→196건), 중랑구(103건→141건), 영등포구(152건→191건) 등이었다. 이를 놓고 업계에서는 수도권 전세난 회피 물량이 서울 외곽 매매로 전환한 것으로 분석했다.

경기도 거래량도 상승했다. 경기도 부동산포털에 따르면 경기도 10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만7105건으로 9월(1만3605건)보다 많았다. 경기도도 6월 거래량이 3만4872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후 연이어 거래량이 줄다가 4개월 만에 반등했다.

전세난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실수요층인 30대가 매매 거래량 반등을 주도했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0월 서울 아파트 매입자 연령대별 거래 현황에 따르면 10월 매매 거래량 4320건 중 30대는 1663건으로 40대(1128건)를 제치고 가장 많았다. 서울에서는 올해 내내 30대 거래 비중이 40대를 압도해 왔다. 전체 거래량이 줄어들 때는 30대와 40대의 격차가 줄고, 전체 거래량이 늘어날 때는 격차가 늘었다. 30대가 거래량 변동 추이를 주도하고 있다는 의미다. 9월에도 서울 전체 거래량 4795건 중에 30대가 1790건을 차지해 1313건의 40대보다 470여건 많았다. 10월 들어 이 격차가 더 벌어지면서 전체 거래량도 늘었다.

또 가을 이사철 전세난이 시작된 후 거래량이 늘어난 서울 외곽 지역은 다른 자치구보다 30대 거래 비중이 특히 늘었다. 노원구는 30대 거래가 403건 중 137건이었고, 도봉구는 184건 중 62건, 강북구는 135건 중 60건, 중랑구는 152건 중 64건이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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