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밀린 현안에 ‘어디 계신가’ 압박… 대통령 내치의 시간이 온다

문 대통령 하루 연차… 秋·尹 충돌·부동산 등 과제 산적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주요 20개국 정상회의(G20) 등 릴레이 다자정상회의 이후 23일 하루 연차를 냈다. 기업인의 국경 이동 원활화 등 문 대통령의 제안이 G20 정상선언에 반영돼 외교 성과가 작지 않다는 게 청와대 평가다. 반면 내치에서는 부동산, 개각,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충돌 등 예민한 현안이 쌓여있어 대통령의 결단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연합뉴스

강민석(사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부터 2주간 아세안 관련 5개의 정상회의와 G20, APEC 정상회의 등 모두 7개의 정상 외교 일정을 진행했다”며 “문 대통령은 오늘(23일) 새벽 1시쯤 정상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뒤 하루 연가를 쓰기로 했다”고 말했다. 화상으로 진행된 정상회의는 대부분 심야 시간대에 시작해 새벽 1시 전후에 끝나는 강행군이었다. 문 대통령의 올해 연가 일수는 22일인데, 이번에 처음 사용하는 것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날 채택된 G20 정상회의 선언문에는 코로나19 백신의 공평한 보급과 일본의 도쿄 올림픽 개최 의지를 평가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청와대는 정상회의 성과에 대한 별도 보도자료에서 “APEC 정상회의 및 G20 정상회의는 국제사회의 단합과 연대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우리 정부는 경제와 방역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모범국가로 위상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반면 국내 정치의 경우, 다음 달 2일 내년도 예산안 통과 이후 예상되는 개각 등 여전히 현안이 산적해있다. 우선 전세대란으로 촉발된 부동산 민심이 개각에 어느 정도로 반영될 지 관심이 쏠린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유임 관측이 많았지만 최근 전세대란으로 거취가 달라질지 주목된다. 또 추미애 장관이 윤석열 총장에 대한 감찰을 지시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임계점에 도달한 상황이다.

야당은 연일 부동산과 추·윤 갈등, 김해 신공항 백지화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문 대통령의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도 “‘부동산 문제에서는 우리 정부에서 자신 있다고 장담하고 싶다’고 장담했던 문재인 대통령이다. 대체 어디 계신가”라며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문 대통령이 정상회의에서 국내 코로나 대응 성과를 강조했지만, 수도권에서 24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하는 등 국내 코로나 확산세도 다시 한번 고비를 맞았다.

최근 지지율이 하락세라는 점도 문 대통령이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조사 결과, 문 대통령 지지율은 5주 연속 하락한 42.7%(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포인트, 응답률 3.7%)를 기록했다. 반면, 부정평가는 53.0%로 긍정·부정 평가 격차가 13개월 만에 최대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긍·부정 평가 격차가 두 자릿수로 벌어진 것은 ‘조국 사태’ 당시인 지난해 10월 2주차(14.7%포인트) 이후 처음이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