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폭탄같은 코로나’ 감염력 한달 전보다 50% 가까이 증가

20~30대 ‘숨은 전파자’ 위험 요인… 무증상·경증 대부분 집중관리 필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을 하루 앞둔 23일 서울 중구 스타벅스 무교로점에 테이블과 의자가 한쪽으로 치워져 있다. 거리두기 2단계에서 카페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배달만 허용되며 음식점도 오후 9시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윤성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감염력이 한 달 전보다 50% 가까이 증가했다. 확진자 1명이 전파할 수 있는 인원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1명에서 시작된 감염이 n차 전파를 거듭하며 160여명이 감염된 사례도 있었다. 특히 20~30대의 ‘조용한 전파자’ 1명은 증상 발생 전후로 4~5일 동안 최소 10군데 이상을 돌아다니면서 n차 전파를 낳기 때문에 집중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일 대비 271명 늘어 총확진자 수가 3만100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서울 동작구 교회 기도처와 관련해 지난 18일 교인 중 첫 확진자가 나온 후 이날 정오까지 12명이 추가 확진돼 총 13명이 감염됐다. 동대문구 고교·마포구 소재 교회 관련 집단감염은 하루 새 교인과 그 가족·지인 등 42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76명이 됐다. 경기도 용인 키즈카페 집단감염은 키즈카페 이용자의 가족·지인으로, 또다시 직장인 어린이집까지 n차 전파가 이어져 원아 10명이 감염됐다.

코로나19의 감염력은 한 달 전과 비교해 50%가량 강해졌다. 감염 확산의 속도를 가늠할 수 있는 기초감염재생산지수(R0)는 지난달 셋째 주 1.02에서 이달 셋째 주 1.55로 많이 증가했다. 경기도 안양·군포요양기관 집단감염 사례는 1명에서 시작된 감염이 약 한 달 동안 최소 ‘6차 전파’까지 이어져 166명을 감염시켰다.

감염력이 증가한 데는 지난 10개월간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누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10개월 동안 유행이 지속해 오면서 ‘감염경로 조사 중’이라는 사례가 수백명이 누적돼왔다”며 “이들이 감염원으로 작용했던 게 지역사회에 있어서 무증상, 경증 미진단자로 있기 때문에 (감염 위험이) 훨씬 광범위해졌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지역사회의 ‘숨은 전파자’가 늘고 있는 점은 감염의 연결고리를 끊기 어렵게 만든다고 봤다. 정 본부장은 “20대 초반 연령에 대한 방역관리가 필요하다”며 “n차 감염을 일으키는 20~30대 연령층이 많다는 점은 코로나19 전파력에서 상당한 위험요인”이라고 했다.

실제 20~30대는 전 연령과 비교했을 때 숨은 감염자의 비율이 3배가량 높았다. 방대본이 전국 15개 시·도의 1379명을 대상으로 항체검사를 진행한 3차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는 1명(0.07%)이 진단받지 않은 감염자로 확인됐다. 하지만 20대 초반 남성이 대다수인 군 입영장정 6859명을 대상으로 한 항체검사에서는 15명(0.22%)이 미진단 감염자였다. 젊은 환자는 대부분 무증상·경증이지만 지난 10개월간 40대 이하 청장년층에서 발생한 위중증 환자도 50명이나 됐다. 이 가운데 19명은 인공호흡기 이상의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상태가 위중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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