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을 들은 누군가가 말씀을 들으며 가졌던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면 메아리를 듣는 것 같아 반갑습니다. 열 처녀 비유에 대한 말씀을 나눈 날, 원로장로님 한 분이 소감을 이야기했습니다. 말씀을 듣다 보니 갈수록 태산이었다는 것입니다. 주님 오실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기름이 자신에게 있는지 영 자신이 없었는데, 그보다 더 마음을 어렵게 만든 것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천국의 문은 내가 열고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열어주셔야 들어갈 수 있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뒤늦게 기름을 구한 다섯 처녀가 돌아왔을 때 문은 닫혀 있었습니다. 그들은 닫힌 문 앞에서 “주여, 주여, 우리에게 문을 열어주소서”라고 외치지요. 기름을 가졌다고, 문을 두드린다고, 크게 외친다고 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내가 너희를 알지 못한다”는 소리가 안에서 들려왔을 뿐입니다. 천국의 문은 주님께서 열어주셔야 들어갈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갈수록 태산이라는 말은 농담처럼 들렸지만, 우리의 믿음 상태를 돌아보기에 충분한 말이었습니다.

한희철 목사(정릉감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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