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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도 춤추게 한 택진이형 ‘야구사랑’

구단 경영·선수단 지원에 아낌없는 투자

연합뉴스

프로야구에 ‘신흥 왕조’를 세운 NC 다이노스의 성공담은 김택진(53) 구단주의 한결같은 ‘야구사랑’을 빼놓고는 이야기를 끝낼 수 없다. 올해 프로야구는 경영자의 갑질 의혹이나 선수의 사기사건 연루 등 여러 장외 논란이 코로나19 대유행의 혼란 속에서 펼쳐졌지만, NC만은 선수단과 프런트의 일치단결한 힘으로 정규리그(KBO리그)·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일궜다.

김 구단주는 24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두산 베어스를 최종 전적 4승 2패로 제압하고 우승한 2020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에 변함없이 나타났다. 이미 1차전부터 빼놓지 않고 방문한 그는 고척돔 관중석 한쪽에서 팻말을 흔들며 응원하고 팬들과 사진을 촬영하며 분위기를 띄워왔다(사진). 구단주의 경기장 방문은 특별할 것이 없지만, 김 구단주의 시리즈 전 경기 ‘개근’은 남다른 행보다. 이날은 모기업 NC소프트 직원 130여명이 김 구단주와 동행했다.

김 구단주는 2011년 NC의 창단 전부터 이미 ‘야구광’으로 이름났다. 한때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인플레이션 논란을 일으켰지만 베테랑 양의지(33)를 지난해 4년간 총액 125억원으로 두산에서 영입하는 대형 계약을 맺어 ‘우승 DNA’를 이식하고, 같은 해 경남 창원에 개장한 현재의 홈구장 NC파크에 100억원을 투입한 결단은 모두 김 구단주의 야구사랑 없이 불가능한 일이다.

2018년 KBO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바닥을 찍었던 NC는 김 구단주의 든든한 지원을 양분으로 삼아 2년 만에 챔피언으로 거듭났다. 김 구단주는 구단 경영과 선수단 운영에 자금을 대면서 응원도 아끼지 않았다. 한국시리즈 전 경기 관전에 앞서 KBO리그 첫 우승을 달성한 지난달 24일 NC파크까지 광주·대전을 순회한 ‘직관 유랑’은 김 구단주의 열정을 보여 주는 일화다.

그 열정이 게임 소프트웨어 회사를 모기업으로 둔 구단 사상 최초의 우승으로 결실을 맺었다. 대기업의 각축장이었던 프로야구가 39년째에 새롭게 세운 이정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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