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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이후 한숨 돌릴 때 신천지 조심하라

코로나19 이후 신천지 대책을 말한다 <12>

오현기 대구 동일교회 목사(오른쪽) 등이 2016년 10월 이단대책연구소 개소식을 갖고 지역사회의 이단상담 사역 활성화를 위해 중보기도하고 있다.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등 이단에 대한 지금까지의 여러 대책과 대응방안은 주로 임시 예방책이었다. 물론 이단의 실태와 포교수법을 널리 알려 주의를 환기하는 일도 중요하다. 당장 효과가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예방주사를 해마다 접종하면 예방효과는 있겠지만, 건강해지는 것은 아니다.

장기적 안목에서 교회의 더 근본적이고 근원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그것은 성도 개인과 교회 공동체의 건강성을 회복하는 일이다.

먼저, 성도 개인의 건강함이란 이단 바이러스에 대한 영적 면역력을 키우는 일이다. 달리 말해 이단을 대적하기 위한 성도들의 영적 무장이다. 이는 성경 교육, 특히 정통 교리교육의 강화에서 시작해 구원의 확신으로 이어져야 한다. 이단은 결국 우리가 가진 구원의 확신을 흔들어 저들이 제시하는 가짜 구원의 길로 미혹하기 때문이다.

교회의 사명은 하나님 자녀의 생육이다. 낳고 기름이 균형을 이뤄야 한다. 그러나 교회의 관심이 낳는 일, 곧 전도와 외적 성장에 너무 치우쳐있다.

신천지에 미혹되는 사람 중 열심 있던 직분자들이 많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들에게 신천지에 빠진 이유를 물으면 이구동성으로 ‘영적으로 너무 갈급했다’고 말한다. 이단은 교리 교육에 목숨을 건다. 우리는 그것을 세뇌라며 폄훼한다.

우리도 기독교 근본 교리와 선명한 복음을 체계적으로 가르쳐야 한다. 진리에 세뇌돼 흔들리지 않고 이단에 미혹되지 않는다면 세뇌인들 어떠한가. 이러한 교육이 곧 믿음으로 직결된다.

이단에 빠진 자들은 가짜인데도 불구하고 진짜같이 믿는다. 우리는 어떤가. 진짜임에도 가짜같이 믿고 있다면 지나친 표현일까. 이단에 빠진 신도를 빼내는 것이 정통교회 신자가 이단에 빠지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 그들이 갖는 구원의 확신이 우리가 갖는 구원의 확신보다 강하다는 방증이다.

이 같은 결과는 진리든 비진리든 믿음은 다 같이 들음에서 나기 때문이다. 특히 모태신앙인 청년 대학생들의 경우가 심각하다.

교회 고등부까지는 대학입시에 전념하다가 수능시험 후 한숨 돌린다. 신천지는 겨울방학을 맞는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미혹한다. 호기심이 많은 청년기에 접하는 생소한 신천지 교리는 자극적일 수 있다. 인간의 이성에 부합하는 것 같고 논리적이며 이치에 맞는다는 느낌마저 준다.

신천지의 호기심 유발 멘트는 창세기 1~4장과 요한계시록 등 예언서에 집중된다. 기존 성도들에게 생소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창조론과 종말론 특히 요한계시록을 비롯한 예언서들이 성도들에게 더이상 호기심의 대상이 되지 않게 해야 한다. 미리미리 가르쳐 판단의 기준을 갖게 하고 생소함을 없애야 한다. 이단들이 듣도 보도 못한 생소한 교리로 접근하면 성도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요한계시록은 성도들의 신앙을 세우고 내세의 소망을 충만케 하는데 매우 요긴함에도 오히려 교회를 무너뜨리는 이단들의 주 공격무기가 되는 현실이 안타깝다. ‘성도들이 어려워한다, 싫어한다’는 이유로 멀리해선 안 된다. 언제까지 성도들의 입맛에 맞춰 영적인 꼴을 준비할 수는 없다. 그런 면에서 한국교회 강단이 교리 설교나 본문 강해 설교보다 윤리·도덕적 교훈 설교에 치우친 감이 있다는 지적은 숙고할 필요가 있다. 영적으로나 육적으로나 지나친 편식은 건강에 해로운 법이다.

다음으로 교회공동체의 건강함이 담보돼야 한다. 이단에 미혹되는 피해자 중에는 목회자의 윤리·도덕적 문제, 교회 재정 문제나 비민주적 운영, 목사와 장로 간 갈등, 전후임 목사 간 갈등, 세습 문제 등 여러 이유로 정통교회에 실망하고 돌아선 사람들이 많다.

일차적 책임은 시험에 빠진 당사자에게 있다 하지만 실족게 하는 그 사람도 화가 있다는 주님의 말씀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성도 간의 갈등이나 시험거리는 치유할 수 있지만, 목회자와 교회를 통한 시험과 상처는 치유 불능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목회자들이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목회자들의 자성과 각성이 절실히 요구된다. 사이비 집단과 이단 사설들이 쇠퇴하고 쇠약해야 함에도 우후죽순처럼 일어나고 범람하는 까닭은 전술한 바와 같이 한국교회의 취약함과 병약함이 못자리가 돼주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러스에 대한 대처에서 핵심이 바이러스를 잡는 데 있지 않듯이 이단 대처의 핵심도 이단을 퇴치하는 게 아니라 정통 교회와 성도들의 건강함을 회복하는 데 있다. 여기에 집중해야 한다. 문제는 이단이지만 해답은 정통교회에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신현욱 소장

[코로나19 이후 신천지 대책을 말한다]
▶⑪사이비 집단 건물 앞 시위… 교회도 ‘공격적’으로 나서야
▶⑬이단 감염된 확진자 느는데… 교회는 왜 손 놓고 있나
▶⑭이만희 직통 계시 받았다?… ‘이단 계보’ 알면 거짓·사기 보여
▶⑮동방의 의인·시대별 구원자… 변치않는 ‘토종이단’ 공통교리
▶⑯요한계시록은 이단의 단골 사기수단… 제대로 가르쳐야
▶⑰2개월씩 초·중·고등 과정 세뇌 교육 통해 교리 습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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