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 정신은 한국교회 130년 역사의 위대한 유산

‘순교자 열전’ 펴낸 김헌곤 목사

김헌곤 전 문준경전도사순교기념관장이 지난 26일 서울 서초구 한 식당에서 ‘한국교회 순교자 열전’을 집필한 동기를 설명하고 있다.

전남 신안 문준경전도사순교기념관 관장을 지낸 김헌곤 목사가 순교자 55명과 순교지 17곳의 이야기를 담아 최근 ‘한국교회 순교자 열전’(도서출판 토비아)을 출간했다.

서울 서초구의 한 식당에서 지난 26일 만난 김 목사는 “순교자들의 이야기는 한국교회 130여년 역사의 위대한 유산”이라며 “코로나19 시대 순교자들의 정신은 영적 우울증에 빠진 신앙의 후손이 반드시 계승해야 할 신앙 정신”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순교자 윤임례 집사의 손자다. 6·25전쟁 당시 전북 정읍 두암교회에서 그의 집안 사람 22명이 공산군에 의해 몰살당했다. 친할머니와 친형, 작은아버지까지 잃은 가족사가 있기에 ‘순교자 문준경과 그의 사람들’ ‘우리 선조들의 성령세례’ 등 순교신앙과 관련된 서적을 집필할 수 있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에서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역사편찬위원장을 지낸 뒤 문준경전도사순교기념관 초대 관장으로 7년간 봉사했다. 순교신앙은 자손에게도 이어져 자녀 4명 중 3명이 선교사와 목사로 헌신하고 있다.

책은 한국교회 초기와 일제강점기, 6·25전쟁기 등의 순교자 55명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로버트 토머스 선교사, 이수정 백홍준 구연영 전덕기 목사 등 한국교회 초기 순교자부터 조춘백 김동훈 남궁억 이기풍 주기철 등 일제강점기에 순교한 목회자들도 소개한다. 해방 후 북한교회 순교자 이야기도 있다. 김 목사는 다수의 탈북자 증언을 통해 1945년부터 2006년까지 북한 전역에서 있었던 순교 사례를 모았다.

김 목사는 “순교자들은 총칼 앞에 죽어가는 최후의 순간에도 하늘 소망을 지닌 기독교인으로서 복음을 전하며 가해자를 용서하거나 축복기도를 했다”면서 “한국교회가 어렵다고 하지만, 순교의 피가 흐르고 있으므로 다시 일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순교신앙을 붙들고 매일 예배자가 되면 코로나19라는 시대의 위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책은 김 목사의 사역 45주년을 기념하는 책이기도 하다. 김 목사는 “인생은 길어야 90년 혹은 100년”이라면서 “잠깐이고 순간인 시간이 지나고 주님 앞에 섰을 때 부끄럽지 않은 성도가 되도록 우리는 바울처럼 날마다 자아를 죽이고 예배자로 살며 성령님의 인도함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글·사진=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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