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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승격 티켓’… 수원-경남 외나무 다리 대결

K리그2 플레이오프 29일 결판

수원 FC 공격수 안병준과 김도균 감독(왼쪽 아래 화면), 경남 FC 설기현 감독과 미드필더 장혁진(오른쪽 아래 화면)이 26일 비대면으로 화상 진행된 K리그2 승격 플레이오프 사전 기자회견에서 사회를 맡은 이정현 아나운서와 기자단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경남은 승격한다면 지난해 강등 뒤 한 시즌만에, 수원F는 5시즌 만에 K리그1으로 돌아간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올해 마지막 1부 승격의 기회다. 단 한판의 승부에서 구단의 운명이 결정된다.

한 장 남은 K리그1행 티켓을 두고 K리그2 2위 수원 FC(이하 수원F)와 준플레이오프(PO) 승리 팀 경남 FC가 격돌한다. 양 구단은 29일 PO 경기를 사흘 앞둔 26일 서울 중구 축구회관에서 사전 기자회견을 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전염 위험을 막기 위해 회견은 원격 화상으로 각 구단 사무실과 연결해 진행됐다.

얼핏 보기에 유리한 팀은 수원F다.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리그 일정이 조정되면서 3주간의 휴식기를 보낸 만큼 나흘 만에 경기를 치르는 경남보다 체력에서 앞선다. 올 시즌 정규리그 전적에서도 경남과 3번 만나 모두 이겼다. 반면 경남은 핵심선수인 배승진과 정혁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하고 주득점원 중 하나인 황일수도 부상으로 빠진다. 2위 팀인 수원F는 규정상 이번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승격한다.

수원F는 올 시즌 리그에서 압도적인 공격력을 자랑해왔다. 특히 20골로 득점왕을 차지한 재일교포 3세 공격수 안병준과 일본인 미드필더 마사의 조합은 다른 팀들이 알고도 못 막는 수준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안병준은 “동료 중 누가 골을 넣어도 이긴다면 상관없다”면서 “그렇더라도 저 스스로 골을 꼭 넣고 이기겠다는 의지를 갖고 임하겠다”고 말했다.

변수는 경남의 상승세다. 경남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대전 하나시티즌전에서 이겨 3위로 준PO행을 확정 지은 뒤 25일 준PO에서도 영상판독(VAR)을 두 차례 거친 접전 끝에 대전과 비겨 PO까지 올라왔다. 수원F의 휴식기가 길어 경기 감각이 무딜 수 있다는 것도 경남이 노릴 지점이다. 7년 전 강원 FC 소속으로 승격을 경험한 경남 베테랑 미드필더 장혁진은 “지지 않는 경기를 계속해왔다. 해온 대로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번 PO는 ‘초보 명감독’ 수원F 김도균 감독과 경남 설기현 감독의 대결이기도 하다. 선수로서 국가대표를 경험한 두 감독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프로구단 감독을 맡아 각자 팀을 빠르게 안정시키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김도균 수원F 감독은 “부임한 이래 촘촘하고 공수전환이 빠른 축구를 하려 노력해왔다. 지난 1년간 그런 부분이 70~80%는 잘 이뤄졌다”면서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잘 살리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설기현 경남 감독은 “수원F는 정말 상대하기 어려운 팀이다. 시즌 내내 이겨보려고 했지만 실패했다”며 여러 차례 몸을 낮췄다. 그러면서도 “기회가 왔을 때 승격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어렵게 잡은 기회를 쉽게 내줄 생각은 없다. 최대한 실점하지 않는 경기를 하면서 90분 내내 심리적으로 상대를 괴롭히겠다”고 예고했다. 수원F의 공격축구를 막아내면서 빈틈을 노리겠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날 국내 코로나19 하루 신규확진자가 500명을 넘어서면서 PO 경기가 무관중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생겼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보건당국 지침이 바뀐다면 따라야 한다. 무관중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구단과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홈팀인 수원F 김도균 감독은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팬들과 좋은 결과를 나누고 싶다. 만일 그렇지 못하더라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기쁨을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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