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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절반 “내년 재·보궐선거 때 野 후보 지지”

대통령 지지도 40%… 8월 이후 최저


국민 절반이 내년 4월 재·보궐선거에서 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27일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긍정 평가)는 지난 8월 둘째 주 이후 가장 낮은 40%를 기록했다. 코로나19 3차 재확산, 검찰·법무부 갈등, 부동산 문제 등으로 국민적 피로감이 누적되며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총선까지 모두 승리한 정부·여당에 대한 견제론이 부상한 결과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24~26일 전국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50%로 나타났다.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답변은 36%였고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특히 내년 4월 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서울에서 야당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57%로 높았다. 전·월세 가구 비중이 가장 높은 서울에서 전세가 상승 등 부동산 문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에서도 각각 56%와 59%가 보궐 선거에서 야당의 승리를 바랐다. 반면 광주·전라에서는 65%가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60대 57%가 야당의 승리를, 40대 50%가 여당의 승리를 바랐다.

다만 이 같은 여론이 정당 지지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1%포인트 내린 36%로 집계돼, 3%포인트 올라 22%를 기록한 국민의힘보다 여전히 10%포인트 이상 앞섰다. 향후 국민의힘이 31%를 차지한 무당층을 얼마만큼 흡수하느냐가 보궐 선거 결과를 판가름할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는 뜻이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40%로 지난주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부동산 여론 악화로 39%까지 떨어졌던 지난 8월 둘째 주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부정 평가는 48%로 3%포인트 올랐고 어느 쪽도 아니라는 응답이 5%, 모름·응답 거절이 7%였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26%가 부동산 정책 때문이라고 답했다. ‘검찰·법무부 갈등에 침묵·방관한다’는 이유도 새로 등장해 5%를 차지했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코로나19 대처가 35%였다. 박상병 인하대 초빙교수는 “코로나19, 부동산, 검·법 갈등에 대한 국민적 피로감이 심각하다는 결과”라며 “정부와 여당은 부담스러운 여론을 맞이하게 됐고 국민의힘으로서는 4월 보궐 선거가 중요한 시험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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