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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이르면 내달 7일 서방국가 최초 백신 접종 시작

화이자·獨 기업 공동 개발… 내주 승인

영국의 의료봉사단체 ‘세인트존스앰뷸런스’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28일(현지시간) 더비주 프린세스앤 트레이닝센터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영국이 이르면 12월 7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착수한다. 서방 국가 중 가장 먼저 백신 대규모 접종을 시작하는 것이다. 영국 정부는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서 접종 거부 사태를 조장하는 백신 음모론과의 전쟁도 시작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이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생명공학 기업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다음 주 중으로 세계에서 가장 먼저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MHRA 승인이 떨어지면 곧바로 접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의료진과 노년층 등을 대상으로 이르면 다음 달 7일 첫 접종이 시작될 전망이다. 영국 정부는 이미 화이자 측에 백신 2000만명분을 선주문한 상태다. 미국은 다음 달 11일부터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정부는 이날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지휘할 전담 차관도 새로 임명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신설된 백신 담당 정무차관 자리에 나딤 자하위 기업부 정무차관이 임명됐다.

영국 정부는 백신 접종을 앞두고 백신 관련 허위 정보와의 전쟁에도 돌입했다. 29일 영 더타임스가 보도한 정부 문건에 따르면 백신 음모론과의 전쟁에는 육군 77여단 산하 정보부대가 투입된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알카에다와 탈레반을 대상으로 정보 작전을 수행했던 최정예 부대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정보부대는 소셜미디어에서 코로나19 콘텐츠를 모니터링하고, 러시아 등 적대국이 유포하는 백신 관련 허위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누가 백신 허위정보를 유포하고, 또 누가 이런 정보를 보는지 분석하는 것이 이들의 핵심 업무다.

영국 정부는 전날 런던 중심가에서 마스크 착용 및 백신 접종 반대 시위가 일어나자 정보부대 투입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최소 155명의 시위대가 경찰 폭행 등의 혐의로 체포될 만큼 격렬한 시위였다. 현재 영국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의 음모라는 유언비어가 퍼지고 있다. 게이츠재단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에 실시간 감시 마이크로칩을 넣어놨는데, 이 칩을 전 세계인에게 심기 위해 고의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퍼뜨렸다는 주장이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영국 국민의 3분의 1 이상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부정적이거나 잘 모르겠다는 답변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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