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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에너지 전환시대 LNG 발전의 역할

이정환 한국재료연구원 원장


전 세계 에너지 수요는 인구 증가와 복지 수준 향상에 맞춰 점차 늘고 있다. 현재 에너지원의 약 80%를 차지하는 화석연료의 비중을 급격히 낮추는 건 무척 어려운 일이다. 이 때문에 각 나라들은 신재생 발전을 위한 추가적이고 안정적인 대체 전력 공급원을 찾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화석연료 중 석탄은 증기기관을 통해 인류의 생산력 증대에 많은 기여를 했으며, 석유는 선박·자동차 등의 운송수단을 통해 인류의 활동 범위를 확대시켰다. 이에 비해 천연가스는 에너지 밀도가 낮고 보관과 운송이 어려워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천연가스는 온실가스 배출이 석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고 셰일혁명에 의한 공급 증가가 예상돼 에너지 전환에 적합한 에너지원으로 기대된다.

이제 에너지 대전환을 위한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의 확대는 중요한 국가적 정책 방향이 됐다. LNG 발전이 온실가스 감축은 물론 재생에너지 비중 증대에 따른 유연발전의 수단으로 자리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궁극적으로 탄소중립 및 수소 시대를 맞아 무탄소 수소터빈으로의 진화를 기대하게 만든다. 최근 LNG 발전 비중 증대를 기회로 활용해 선제적으로 국내 가스터빈 생태계의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는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가스터빈 생태계는 완제품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많은 중소·중견기업의 참여가 필수이므로 산업 성장동력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이기 때문이다.

가스터빈과 같은 기술적 고부가가치 산업은 중소·중견기업의 기술 고도화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이를 위해 산업계·학계·연구계의 관심과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국재료연구원은 오랫동안 가스터빈 소재 부품 기술 개발과 지원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왔다. 정부의 가스터빈 육성 정책을 계기로 연구원은 그간 축적해온 소재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과의 지속적 소통·협력을 통해 실용화를 이루는 데 노력할 것이다. 이 같은 기술 생태계 활성화는 우리 연구원만의 힘으로는 절대 완성될 수 없으며, 생태계의 밑바탕을 이루는 중소·중견기업들의 노력 그리고 학계·연구계의 관심과 기술 지원이 고루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가능하다.

정부는 한국형 뉴딜에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는 그린 뉴딜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그린 뉴딜 정책은 에너지 분야를 총망라하는 에너지 대전환의 흐름을 예고하고 있으며, 그간 부처별로 산발적으로 추진했던 에너지 생산·소비와 산업화를 한데 묶어 국가적 장기 정책 목표로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정부의 ‘2050년 탄소중립’은 물론 앞으로 맞게 될 미래 지역사회의 공존과 상생 기조를 뒷받침하게 될 것이다. 한국재료연구원 또한 다양하고 혁신적인 소재 개발과 진화를 통해 이러한 정책의 진취성을 뒷받침하고자 한다.

이정환 한국재료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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