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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윤리의식 남한 정착 이후 높아져… 탈북 과정서 겪은 문화적 충격 이해해야”

통일연구 지원 기관들 세미나 열고 탈북민에 대한 공감과 포용 강조

최병학 남부산용호교회 목사가 1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의 북한이탈주민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목숨 걸고 국경을 넘어 다양한 문화적 충격을 경험한 북한이탈주민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기 위한 기독교 통일연구 지원기관들의 세미나가 열렸다. 북한과 제3국, 남한을 차례로 경험하며 생성된 북한이탈주민의 복합적 가치체계를 존중하고 남한에서 공존할 수 있는 공감적 윤리의식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됐다.

한반도평화연구원과 미래나눔재단은 1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경계를 넘는 윤리: 북한이탈주민의 탈경계와 윤리적 특성’이란 제목의 특별공동포럼을 개최했다.

남부산용호교회 담임이자 동아대 생명의료윤리학과에서 강의하는 최병학 목사는 북한이탈주민이면서 동시에 남한이주국민인 3만여 탈북민의 다층적 성향을 세 가지로 분석했다.

최 목사는 “탈북민은 적대적 분단국가인 북한 주민으로서의 이질성과 동시에 한국민으로서의 문화적 동질성이 있고, 북한 정치체제로부터 탈출이란 비자발적 속성과 남한에서 풍요로운 삶을 누리고자 하는 이주의 자발적 속성이 함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헌법에 명시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시민권이 부여되지만, 남북 대치상황에서 위협에 노출되며 남한에서 사회적 소수자 및 경제적 약자로서 속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김창환 한국교육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탈주민을 4단계로 구분해 북한 거주 직후의 이탈, 중국 등 제3국 체류의 생존, 남한 이주 3년 미만의 이주, 남한 이주 5년 이상의 정착 등 단계별 윤리의식을 측정하는 지표를 개발했다. 지표는 생존 위험에 노출된 중국 등 제3국 체류 시에 제일 낮았고, 남한에서의 5년 이상 정착 단계가 가장 높았다. 김 연구위원은 “북한이탈주민의 경계인 특성과 복합적 가치체계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남한의 열린 사고와 포용적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상덕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연구실장은 ‘대중문화 속 북한이탈주민 바로 보기’를 통해 영화 속 탈북민 재현방식을 언급했다. 신효숙 북한대학원대 겸임교수와 박신순 한국대학교교육협의회 연구원은 중혼 등으로 더 고통받는 북한이탈여성의 이주 양상과 윤리의식 형성과정을 각각 분석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발표자와 토론자 위주로만 초청된 포럼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한반도평화연구원은 기독교 정신에 기초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비전을 연구하는 기관으로 중견 학자 91명이 소속돼 활동 중이다. 미래나눔재단은 녹십자 허영섭 회장의 탈북자 지원 유지를 바탕으로 11년째 장학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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