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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상용화 눈앞… 폭발하는 항공·여행株

흥국증권 임성철 연구원 보고서… 백신 나오는 내년 ‘콘택트 랠리’


코로나19 백신 상용화에 바짝 다가서면서 여행 레저 등 ‘콘택트(대면) 업종’ 주가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는 내년에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장기 개점휴업을 이어온 업종들이 가파르게 회복하는 ‘콘택트 랠리’가 이어지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흥국증권 임성철 연구원은 2일 ‘다이너마이트’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접촉·관계의 부재로 사람들의 스트레스 수치는 높아지고 있으며 심리적 인내심도 한계치에 도달하고 있다”며 “2021년은 강하게 억눌려 왔던 욕망이 폭발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신과 치료제 등장으로 일상이 정상화되면 여행 항공 호텔 면세 백화점 극장 레저 등 자유로운 이동과 사람 간 접촉이 필수적인 업종이 강한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사실상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10일 이후 국내 주식시장에서 해당 기업 주가는 날개 돋친 듯 상승하고 있다.

종가 기준으로 같은 달 9일 대비 등락률을 보면 하나투어가 48.2% 뛰었고, 대한항공과 제주항공이 각각 18.6%, 29.6% 상승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그랜드코리아레저(GKL)도 34.9% 오르며 여행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빠르게 반영했다. 면세점·백화점을 운영하는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역시 각각 8.8%, 18.4% 올랐고 CJ CGV도 18.3%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임 연구원은 “스페인 독감 발발 후 약 1년이 지난 1919년 미국 메이저리그 경기당 평균 관중 수는 전년 대비 92.7% 증가했다”며 “일상 복귀에 대한 사람들의 욕망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유행 1년 뒤인 2004년 국내 출국자는 전년 대비 24.5% 늘면서 5년 만의 최고 증가율을 기록한 바 있다.

그는 “안전상 문제로 우리나라 정부의 접종이 (당초 예상보다 늦은) 2분기 이후 이뤄진다 해도 선제적 백신 접종을 통해 집단면역을 서서히 갖춰가는 주요 선진국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주가는 먼저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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