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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쓰면 확진자 만나도 안전”… ‘착한마법’에 빠져보세요

병원·교회 등 집단감염 차단 주역… 건보공단, 영상 제작해 캠페인


“카페에서는 ‘벗마쓰말’하세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착한마법(착한 마스크 사용법)’ 캠페인 영상에 나온 말이다. 영상 속 한 여성이 카페에서 마스크를 벗고 대화를 시작하자 커피컵이 화난 표정으로 “벗고 마시고 쓰고 말해라!(벗마쓰말)”라고 외치는 장면(사진)이 나온다.

건보공단은 마스크 올바로 쓰기의 생활화를 위해 지난 9월 14일부터 유튜브 등에 착한마법 영상을 올리고 있다. 마스크로 입만 막는 ‘입마’, 턱에 걸치는 ‘턱마’, 코만 막는 ‘코마’, 엉성하게 쓴 ‘엉마’를 ‘나쁜 마스크 사용법(나쁜마법)’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마스크를 바르게 쓰려면 우선 손을 씻고, 얼굴에 마스크를 맞춘 다음 귀에 걸어 꼭 눌러 밀착시켜야 한다. 마스크 착용은 간단한 수칙이지만 한순간 방심으로 지켜지지 않을 경우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겨울에는 인플루엔자(독감)도 유행하는 데다 아직 코로나19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마스크 쓰기는 가장 효과적인 감염예방법이다. 착한마법 캠페인 영상은 “바르게 쓰는 마스크가 백신이다”라고 강조하면서 끝난다.

실제 마스크의 효과는 이미 여러 차례 입증됐다. 지난 6월 집단감염이 발생한 구로 예스병원에서는 환자 A씨가 병원에 입원해 있던 7일 동안 병원 이곳저곳을 다니며 56명과 접촉했다. 확진자나 입원한 환자들은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는데 모든 의료진은 마스크를 항상 착용했다. 그 결과 환자 중 4명은 감염됐지만 의료진 17명은 모두 감염을 피했다.

경기도에서는 확진 판정을 받은 모녀가 확진 전 교회 예배에 세 번이나 참석했지만 교인 9000명 가운데 감염된 사람은 1명도 없었다. 전 교인이 마스크 착용을 의무적으로 하고, 교회 측이 마스크 착용 여부를 수시로 관리 감독한 덕분이었다.

이처럼 마스크 착용이 중요한데도 일부 시설에서는 마스크 착용 인식이 다소 미흡했다. 지난 7월 장소별 마스크 착용 필요성에 대한 인식 조사를 한 결과,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에서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인식은 90%를 넘었는데 식당·카페·술집에 대해서는 절반(약 52%)만이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하지만 식당·카페·술집에서도 주문할 때,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에는 마스크를 꼭 써야 한다.

마스크 착용의 이점은 코로나19 예방뿐만이 아니다. 건보공단이 지난 3~7월 코로나19로 인한 국민의 의료이용행태 변화를 조사한 결과 마스크 착용의 생활화로 감기, 인플루엔자, 폐렴 등 호흡기 감염으로 의료를 이용한 환자 수는 803만명에 그쳤다. 전년 동기(1670만명)보다 51.9%나 줄어든 수치다. 식중독 등을 유발하는 세균성 장감염질환 등 소화기 장감염질환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도 167만명으로 전년 동기간(243만명)보다 31.3% 감소했다.

한창훈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말을 할 때 엄청난 양의 침방울이 튄다”며 “마스크를 써서 침방울을 차단하고, 마스크가 젖거나 오염·손상되면 교체해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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