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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英,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세계 첫 승인

내주부터 접종… 미국 승인도 앞둬

AFP연합뉴스

미국 제약 업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사진)이 세계 최초로 영국 정부의 사용 승인을 받았다.

로이터통신 등은 2일(현지시간) 영국 정부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하라는 의약품규제청(MHRA)의 권고를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은 다음 주부터 영국 전역에 배포될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화이자 백신 4000만회분을 주문해둔 상태로, 이날 영국 정부의 사용 승인에 따라 우선 올 연말까지 1000만회분의 화이자 백신이 영국에 반입될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화이자 백신 외에도 미국 모더나 백신 700만회분,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억회분을 이미 주문했다.

화이자 백신은 28일 간격으로 2회 투여해야 하며 두 번째 백신을 맞고 난 7일 후부터 예방효과가 나타난다. 가격은 미국과 맺은 계약을 기준으로 1회 투여분 당 19.5달러(약 2만1500원)로 책정됐다. 모더나(약 1만6500∼2만7500원)보다는 저렴하고 아스트라제네카(약 3300∼5500원)보다는 비싼 가격이다.

화이자는 지난달 자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예방률이 95%에 달한다는 3상 임상시험 최종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다만 화이자 백신은 섭씨 영하 70도의 초저온에서만 장기 저장이 가능하다. 일반적인 냉장 보관 온도인 영상 2~8도에서는 보관 기간이 닷새에 불과하다.

영국 정부는 백신 접종소 방문이 어려운 노인요양시설 거주자와 직원들부터 우선적으로 접종할 예정이다. 이어 80세 이상 노인과 보건 분야 관계자들이 접종을 받는다. 건강 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청장년층은 백신이 충분히 확보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에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백신의 보호 아래서 우리는 삶을 되찾고 경제를 다시 움직이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자는 지난달 최종 시험 결과 발표 직후 미 식품의약국(FDA)에도 긴급사용 승인 신청을 했다. 예정대로 오는 10일 심사가 이뤄지고 승인이 날 경우 이달 중순부터 미국에서도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의 보건 규제당국인 유럽의약품청(EMA)에도 화이자는 긴급사용과 유사한 제도인 조건부 판매 승인(CMA)을 신청했다. EMA는 백신의 품질, 안전성, 효과 등을 따져 늦어도 오는 29일까지 승인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EU 회원국에서도 이르면 내년 초 화이자 백신의 접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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