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종식 그날까지’ 작은교회 긴급 지원 잇따라

예장합동, 2000개 교회에 20억원
고신 서울남부노회, 13곳에 200만원씩

한 성도가 제주시 한경면의 미자립교회를 찾아 기도하고 있다. 국민일보DB

코로나19 3차 유행이 본격화되고 정부가 3차 재난지원금 선별적 지원을 논의하는 가운데 한국교회도 긴급 지원이 필요한 사역현장에 도움을 주기 위해 ‘키다리 아저씨’로 나서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총회장 소강석 목사)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미래자립교회 목회자들을 위해 20억원을 긴급 지원한다. 총회교회자립개발원(이사장 이상복 목사)은 최근 회의를 열고 도움이 필요한 교회 2000곳에 지원금을 전달키로 했다.

이상복 목사는 3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코로나19가 급증하던 지난 2~3월 전국 교회와 교단이 나서 개척교회 임대료, 목회자 가정 생활비 등을 지원했지만 지원의 지속성은 떨어져 가고 여전히 존립 위기에 처한 교회는 많은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개발원은 5일까지 각 지역 노회를 통해 서류를 취합한 뒤 권역위원회 1차 심사, 개발원 2차 심사를 거쳐 선정된 교회에 100만원씩 지원할 예정이다. 이 목사는 “지원이 시급한 1200여 교회를 대상으로 성탄절 전에 지원금을 전달하고 다음 달 중으로 나머지 800여 교회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발원은 4년 전 설립 초기부터 교회자립 사역의 지속성과 실효성을 위해 지역별로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왔다. 전국을 8개 권역위원회로 분류하고, 159개 노회마다 자립지원위원회를 구성했다. 지역의 사역 현황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노회와 지역교회들이 주체가 돼 필요에 따른 공급이 시의적절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덕분에 코로나19로 대면예배가 중단됐을 때 온라인예배를 돕기 위한 영상장비 지원이나 태풍 피해를 입은 교회에 대한 구호물품 지원 활동을 발 빠르게 펼칠 수 있었다.

예장고신(총회장 박영호 목사) 소속 노회들도 팔을 걷어붙였다. 예장고신 서울남부노회(노회장 김낙춘 목사) 소속 교회들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교회들에 자체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서문교회(한진환 목사)와 영동교회(정현구 목사)가 최근 2600만원을 마련해 노회 내 13개 교회에 200만원씩 지원했다. 서문교회는 지난봄에도 잠실중앙교회(최정훈 목사) 빛소금교회(김낙춘 목사)와 함께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교회들을 지원했다.

김낙춘 목사는 “코로나19로 모든 교회가 힘들다. 특히 작은 교회들은 월세 내는 것도 어려운 실정”이라며 “모든 필요를 채울 수는 없지만,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해나가자는 생각에 노회 소속 교회들이 힘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상복 목사는 “위기의 때일수록 총회 노회 교회가 세 겹줄이 돼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교회와 노회가 저마다의 사역 환경에 따라 좋은 아이디어를 모으며 극복 방법을 모색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기영 황인호 기자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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