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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킹’ 르브론 제임스, 최저 연봉 ‘조던 말년’과 딴판

NBA 정규 시즌 23일 시작


미국프로농구(NBA)가 23일 시작하는 정규 시즌에 앞서 코로나19로 확진 판정을 받는 선수들이 열 명 중 한 명에 가깝게 치솟는 상황에서도 거물급 스타들의 계약 소식에 NBA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킹’ 르브론 제임스(36·사진)는 이번 시즌 우승으로 이끈 LA 레이커스와 2년 연장 계약을 맺었다. 미국 스포츠채널 ESPN 등은 제임스가 8500만달러(940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2022-2023시즌까지 계약을 연장했다고 3일(현지시간) 전했다.

제임스는 지난 2018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레이커스로 3+1년 1억5300만달러(1690억원) 초대형 계약으로 이적했다. 세 시즌을 보낸 제임스는 FA 권리를 행사할 수 있었지만, 최고 대우로 재계약을 선택했다. 다음 시즌에는 4120만달러(450억원), 마지막 시즌에는 4500만달러(490억원)을 받게 됐다. 제임스는 트레이닝 캠프 개막을 앞두고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다가오는 시즌도 우승이 목표다. 우리는 2연패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임스를 향한 NBA의 대우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선수 생활 말년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조던은 지난 1998년 은퇴를 선언했으나 2001년 돌연 자신이 공동주단주인 워싱턴 위저즈에 복귀를 선언했다. 조던은 NBA 10년 이상 선수의 최저 연봉 대우를 받아들였는데, 위저즈 선수들은 계약 관계를 쥔 구단주로서 성적을 질책하는 조던을 부담스러워했다. 결국 조던은 40세이던 2003년 아베 폴린 워싱턴 구단주에 의해 쫓겨나듯 방출당한 뒤 씁쓸하게 은퇴했다.

현역 NBA 최고의 가드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러셀 웨스트브룩(32)은 휴스턴 로키츠에 이적한 지 한 시즌만에 워싱턴으로 소속 팀을 옮기게 됐다. 휴스턴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워싱턴의 존 월과 트레이드 한다고 발표했다.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에서 11시즌을 뛴 웨스트브룩은 2016-2017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될 만큼 뛰어난 선수다. 웨스트브룩이 이번 시즌에도 경기당 36분을 뛰며 27.2득점 7.9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활약했지만, 휴스턴은 이례적으로 트레이드를 결정했다. 웨스트브룩은 앞서 “내 스타일의 게임을 하고 싶다”며 휴스턴의 경기 방식에 불만을 제기하며 이적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임스와 웨스트브룩이 코트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는 다소 불투명하다. 2020-2021시즌 개막일인 23일을 앞두고 NBA 선수 546명 중 48명이 대량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NBA와 NBA 선수협회(NBPA)는 “선수 54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48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다만 NBA는 아직까진 예정된 시즌 시작을 미루거나 취소할 계획은 없어 보인다. 소규모의 확진 환자가 발생하거나 감염 경로의 추적이 가능할 때는 리그를 정상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웠기 때문이다. NBA의 안전 규정에 따르면, 확진을 받은 선수라도 10일이 지난 뒤 이틀 동안은 마스크를 쓰고 개인 훈련을 할 수 있고, 이후 음성 판정을 받으면 팀에 복귀하는 데에 지장이 없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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